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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선 지지율 선두 질주, 민주당 제3후보 도전도 뿌리칠 수 있나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1-02-07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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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22년 대통령선거를 1년 정도 앞두고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4월 보궐선거가 끝나면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제3후보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지 주목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대선 지지율 선두 질주, 민주당 제3후보 도전도 뿌리칠 수 있나
이재명 경기도지사.

7일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이 지사는 다음 대선후보로서 다른 주자들과 격차를 계속 벌이고 있다.

한국갤럽이 5일 내놓은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가 27%로 1위를 지켰다. 2위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 3위인 윤석열 검찰총장이 9%였다. 이 지사의 지지율은 2, 3위 지지율을 합쳐도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였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30% 이상의 지지를 얻는 등 여론조사마다 숫자를 달라도 이 지사의 상당한 우위라는 양상 자체는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물론 대선이 2022년 3월인 만큼 아직 1년이 넘게 남았다는 점을 놓고 보면 이런 지지율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힘들다.

과거 사례를 되짚어 보더라도 대선 1년 전 지지율 1위인 대선주자가 대선까지 승리한 사례는 많지 않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2002년 대선을 보면 대선 1년 전에는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40%를 웃도는 지지율을 보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2007년 대선도 1년 앞두고는 고건 전 국무총리가 30%의 지지율로 1위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정도가 대선 1년 전부터 지지율 1위 대선주자 자리를 지키다 대선까지 승리한 '예외적인' 사례다.

4월 보궐선거가 끝나면 민주당에서 제3의 후보들이 본격적으로 대선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는 시선이 우세하다.

가장 유력한 제3후보는 정세균 국무총리다.

정 총리는 4일 보도된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관련 질문을 받고 “출마할지 안 할지 몰라 아직 답변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그는 지지자들이 ‘한국의 바이든’이라고 부를 점을 놓고 “바이든 대통령은 훌륭한 정치인으로 사람들이 그런 모습을 내 안에서 본다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성공하기를 바라고 저와 비슷한 점이 있다면, 그 분이 성공할 때 제가 성공할 확률도 높지 않겠는가”고 말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도 여전히 '살아있는 카드'다.

김 전 부총리는 1월18일 서울시잘 보궐선거 불출마를 밝히면서 “기존 정치권에 불신이 크다는 방증이기는 하지만 한두 명 정도의 새 피 수혈이 아니라 세력교체에 준하는 정도의 변화가 있어야 우리 정치가 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제는 우리 정치에 이기기 위한 ‘경쟁’이 아니라 새로운 판을 짜는 ‘경장(更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쓴 ‘세력교체’, ‘새 판 짜기’라는 표현은 자연스럽게 대선 출마와 연결된다. 

당내 586그룹에서 제3후보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친문 지지자들의 지지를 받는 586그룹의 제3후보는 당내 지지기반을 쉽게 확보하면서 이 지사의 '약점'을 파고들 가능성이 있다.

이 지사는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친문 열성 지지층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 민주당의 '최대주주'라 할 수 있는 호남 민심도 아직은 이 지사를 지켜보고 있다는 해석이 많다. 제3후보가 이 빈틈을 파고든다면 지금의 '1인 선두체제'가 흔들릴 가능성이 없지 않다. 

실제로 민주당 586그룹에서는 보궐선거 이후 대선 경쟁에 뛰어들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광재 의원은 이미 공개적으로 “대선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인영 통일부장관 역시 꾸준히 대선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명-이낙연) 양강구도일 때는 틈이 없었는데 1강 비슷하게 가면서 몇 사람이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안다”며 “586세대들 여러 명이 이번 (재보궐) 선거가 끝나면 대선 경쟁에 등장하지 않을까 보는데 그 친구들 나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 됐을 때 나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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