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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화장품 진출, 정지선 유통 파트너로 CJ올리브영 저울질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0-11-13 15: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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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화장품사업 진출을 앞두고 사업 파트너로 CJ올리브영을 염두에 두고 있다.

정 회장은 패션계열사 ‘한섬’을 통해 2021년 상반기에 새 화장품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을 세워뒀는데 CJ올리브영의 도움을 받아 화장품업계 후발주자로서 불리함을 극복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현대백화점 화장품 진출, 정지선 유통 파트너로 CJ올리브영 저울질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13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CJ올리브영 지분 참여를 통한 사업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 회장은 화장품사업에서 CJ올리브영이 보유한 온·오프라인 유통망과 배송망 등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올리브영의 유통망을 활용하게 되면 기존 경쟁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과 유통채널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 경쟁이 심한 화장품시장에 조기 안착하는데 도움이 된다.

CJ올리브영은 국내 헬스앤뷰티매장(H&B) 업계 1위 회사로 약 1200곳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각각 1천 곳이 넘는 헬스앤뷰티매장과 브랜드매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15곳의 백화점과 3곳의 면세점을 들고 있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과 같은 화장품업계 공룡기업과 직접 경쟁하기엔 부족한 부분이 많다.

CJ올리브영이 그동안 K뷰티 브랜드의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는 점도 신규 브랜드를 만들려고 하는 현대백화점그룹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CJ올리브영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헬스앤뷰티매장을 확보하고 있어 고객 접점을 늘리는 데 유리하고 해외에서는 CJ그룹이 추진해온 한류행사에도 꾸준히 참가해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해외고객 가운데 상당수가 CJ올리브영 글로벌몰을 K뷰티 제품의 구매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앞서 CJ올리브영과 손잡고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는 3CE와 닥터자르트 등이 있다. 3CE는 2018년 미국의 화장품기업 에스티로더가 4천억 원에 인수했으며 닥터자르트는 2019년 프랑스의 로레알이 2조 원을 주고 인수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5월 바이오기업 클린젠코스메슈티컬을 인수하며 화장품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기능성 화장품을 먼저 내놓고 이어 색조화장품, 향수 등도 만들겠다는 사업계획도 밝혔다.

다만 먼저 출시를 준비중인 고가의 기능성 화장품이 헬스앤뷰티매장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시선도 있는데 현대백화점그룹은 브랜드를 나눠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기능성 화장품은 백화점과 면세점 채널 중심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색조화장품과 향수 등은 중저가 브랜드를 통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현대백화점그룹보다 화장품사업에 일찌감치 뛰어든 신세계그룹도 화장품 브랜드를 이원화해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의 패션 화장품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기능성화장품 중심의 프리미엄 브랜드 ‘연작’과 색조화장품 중심의 중저가 브랜드 '비디비치'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CJ올리브영과 사업협력 차원에서 소수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지분 참여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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