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에서 벗어나며 4개월 연속 개선세를 보였다.
소비자심리지수는 7월부터 상승세를 이어왔는데 10월에 메르스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5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로 9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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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산킨텍스에서15일~18일에 열린 ‘롯데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소비자들이 몰려있다. <뉴시스> |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메르스가 확산되기 전인 5월(105)과 같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치인 100보다 크면 소비자들이 경제를 낙관적으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6월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약 2년 만에 99로 떨어졌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7월 100, 8월 102, 9월 103, 10월 105로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항목별로 보면 현재생활형편 지수가 9월 91에서 10월 92로 1포인트 오른 것을 비롯해 생활형편전망(100), 가계수입전망(101), 소비지출전망(108) 등 4개 지수가 모두 9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경기판단지수는 81로 9월 대비 8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9월(83)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 지수는 심리지수 항목별로 가계가 지금의 경기를 어떻게 판단하는지 보여준다.
경기전망지수는 91로 9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는 앞으로 6개월 동안의 경기상황을 전망하는 지표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9월과 같았다. 기대인플레이션은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2.5%를 유지했다가 7월 2.6%로 상승했으나 8월에 다시 2.5%로 떨어졌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원인으로 집세(56.5%)와 공공요금(54.0%), 공업제품(29.4%) 등을 꼽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