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의 자본 적정성 부담이 커지고 있다.<br />
<br />
특히 하나금융지주는 경쟁 금융지주와 비교해 외화자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환율 변동에 가장 민감한 곳으로 꼽힌다. 보통주자본(CET1)비율 13%가 주주환원 확대의 기준선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하나금융이 2분기 13% 이상의 보통주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하나금융지주 고환율에 자본 적정성 부담 커져, 주주환원 기준 된 보통주자본비율 13% 지켜낼까" height="15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606/20260610161653_72847.pn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9원 오른 1525.0원으로 시작했다. <연합뉴스></td></tr></table></figcaption>
</figure>
<br />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날보다 12.1원 오른 1524.2원에 마감했다.<br />
<br />
외환당국의 구두개입과 국민연금의 선물환 매도 재개 등의 영향으로 전날 1512원대까지 하락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br />
<br />
원/달러 환율이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금융지주들의 자본 건전성 관리 부담은 커지고 있다. <br />
<br />
통상 환율이 오르면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 규모가 커지면서 금융지주의 위험가중자산(RWA)도 함께 증가한다. <br />
<br />
자본비율의 분모인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나면 보통주자본비율은 하락 압력을 받는다. 여기에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화 관련 환차손까지 발생하면 금융지주의 자본비율 관리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br />
<br />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이 0.01~0.03%포인트 하락하고 환차손익은 100억~120억 원가량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br />
<br />
그중에서도 하나금융은 환율 상승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는 금융지주로 평가된다. 과거 외환은행과 합병하는 과정에서 상당 규모의 외화부채를 승계하면서 환율 변동에 대한 노출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br />
<br />
이에 따라 환율이 오르면 외화부채의 원화 환산 규모가 커져 장부상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하나금융의 환율 변동에 따른 보통주자본비율 민감도가 다른 금융지주보다 큰 편으로 알려진 것도 이 때문이다.<br />
<br />
올해 1분기 원/달러 환율은 이란 전쟁 등의 영향으로 1420원대 중반에서 1510원대 초반까지 상승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자산·외화부채 평가 영향이 확대되면서 금융지주들의 자본비율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br />
<br />
실제 올해 1분기 말 기준 4대 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은 KB금융 13.63%, 우리금융 13.60%, 신한금융 13.19%, 하나금융 13.09% 순으로 집계됐다.<br />
<br />
우리금융을 제외한 주요 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이 전 분기보다 하락한 가운데 하나금융은 0.29%포인트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br />
<br />
시장에서 고환율 기조가 이어질 경우 2분기에도 하나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br />
<br />
금융권에서 보통주자본비율 13%선은 주주환원 정책의 기준선으로 여겨진다. <br />
<br />
하나금융 역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보통주자본비율을 13.0~13.5% 구간에서 관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구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총주주환원율을 중장기적으로 50%까지 확대해 나가겠다는 구상에서다.<br />
<br />
이에 따라 시장의 시선은 하나금융이 고환율 환경 속에서도 보통주자본비율을 13% 이상으로 유지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계획대로 이행할 수 있을지에 모이고 있다.<br />
<br />
6월 말까지 현재 환율이 유지된다면 대형 금융지주에게 약 10bp(1bp=0.01%포인트) 내외의 보통주자본비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1분기 말 하나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이 13.09%로 4대 금융 중 가장 낮아서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left;margin-left:0px; margin-right:15px; margin-top:30px; "><img alt="하나금융지주 고환율에 자본 적정성 부담 커져, 주주환원 기준 된 보통주자본비율 13% 지켜낼까" height="150" class='lazyload' data-src="https://businesspost.co.kr/news/photo/202512/20251228220659_49067.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나금융이 올해 2분기 CET1비율을 13% 이상으로 방어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td></tr></table></figcaption>
</figure>
<br />
다만 증권가에서는 환율 상승이 보통주자본비율에 하방 압력을 가하겠지만 그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br />
<br />
위험가중자산 산출 방식 개선에 따른 자본비율 제고 효과가 환율 상승 부담을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br />
<br />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주요 은행지주는 환율 변수 외에 위험가중자산 산출 요건 변경에 따라 2분기 중 약 25bp(1bp=0.01%포인트) 내외의 보통주자본비율 상승 요인이 있다”며 “환율 상승에 따른 개선 폭 축소는 불가피하지만 2분기 최종 보통주자본비율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br />
<br />
1분기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하나금융이 보통주자본비율 13%선을 유지한 점은 향후 자본비율 방어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된다.<br />
<br />
하나금융은 환율과 금리 변동성 확대에도 안정적 자본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br />
<br />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최근 환율 및 금리 변동성 확대가 지속됨에 따라 4일 그룹 위기상황관리협의회를 열고 그룹 및 관계회사의 자본 적정성, 유동성 현황 점검과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며 “환율 및 금리 상승 기조의 장기화에 대비해 보수적 자산운용기조를 유지하고 자금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과 유동성 관리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