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손해보험이 혁신성을 무기로 디지털손해보험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캐롯손해보험이 고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자 디지털 채널에 강점을 지닌 카카오페이뿐 아니라 자금력을 갖춘 금융지주들도 디지털손해보험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캐롯손해보험이 디지털손해보험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앞두게 된 셈이다.
2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캐롯손해보험이 찻잔 속 돌풍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씻어내고 디지털손해보험시장을 빠르게 공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캐롯손해보험은 출범 4개월 동안 혁신성을 담은 새로운 보험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캐롯손해보험의 주력상품인 퍼마일 자동차보험은 출시 100일 만에 가입자 1만 명을 넘어섰다. 5월 한 달 신규 가입자 수는 6300명가량이다. 퍼마일보험은 2월11일 출시됐다.
캐롯손해보험은 올해 들어 퍼마일 자동차보험 사업모델(BM)과 스위칭 보험시스템으로 특허도 받았다. 6월 초 퍼마일 자동차보험 관련 유튜브 영상은 조회 수 400만 회를 넘어서기도 했다.
캐롯손해보험이 혁신성을 앞세워 주목을 받자 ‘디지털’에 중점을 둔 손해보험사의 설립이 뒤를 잇고 있다.
캐롯손해보험이 손해보험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하나손해보험(옛 더케이손해보험)이 ‘디지털종합손해보험사’를 내세워 디지털채널(CM) 공략을 준비하고 있으며 신한금융지주도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도 삼성화재와 합작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이 무산됐지만 독자적으로 디지털 손해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캐롯손해보험이 손해보험시장에 ‘디지털’이라는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지만 결과적으로 카카오페이, 하나손해보험 등과 치열한 경쟁을 앞두게 됐다.
캐롯손해보험은 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로서 지닌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캐롯손해보험은 퍼마일 자동차보험 판매채널을 SK텔레콤 T맵 애플리케이션, GS홈쇼핑 등으로 늘리며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는 것도 시장 선도자로서 이점을 살려 빠르게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중소손해보험사들이 디지털손해보험시장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현실도 디지털손해보험시장의 경쟁강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빅4로 불리는 대형손해보험사가 자동차보험시장을 꽉 쥐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손해보험사들은 디지털손해보험시장에서 차별화한 상품을 통해 틈새를 노릴 수밖에 없다.
대형손해보험사 4곳은 5월 말 기준 자동차보험 점유율 83%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