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건설이 남광토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세운건설은 이전에도 금광기업을 인수해 법정관리를 졸업시킨 적이 있다. 세운건설이 남광토건 인수로 도약 발판을 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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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명철 세운건설 회장. |
남광토건 주가는 14일 29.93% 하락한 1만5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남광토건 주가는 매각전 흥행 기대에 올랐다가 중소건설사인 세운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크게 빠졌다.
남광토건은 11일 법정관리를 맡고있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의 허가를 받아 세운건설 컨소시엄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세운건설은 300억 원대 인수금액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실사 진행 뒤 9월 말 인수 본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운건설은 1995년 봉명철 회장이 전남 화순군에서 설립한 회사로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406위에 오른 중소건설사다.
세운건설은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남광토건(59위)에 밀리지만 매출규모도 157억 원으로 남광토건의 2786억 원에 크게 뒤진다. 이 때문에 세운건설이 남광토건을 인수하는데 우려의 시각도 있다.
그러나 세운건설은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자금조달 여력도 충분하고 과거 금광기업을 인수해 법정관리를 졸업하는데 성공한 전력도 있기 때문이다.
세운건설은 2012년 법정관리 중인 금광기업 지분을 인수하고 채권을 상환해 인수에 성공했다.
금광기업은 2020년까지 회생절차를 이행하기로 돼 있었으나 세운건설의 출자로 법정관리를 조기졸업했다. 금광기업 시공능력평가액이 세운건설의 10배가 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봉명철 회장은 2012년 금광기업 대표이사에 올라 금광기업을 직접 이끌고 있다.
세운건설이 남광토건을 최종인수할 경우 시공능력평가 순위 59위와 70위 건설사를 거느린 중견 종합건설사가 된다. 세운건설은 또 중흥건설, 우미건설 등 전남지역을 대표하는 건설사 중 한 곳으로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