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임지를 옮기는 검사들에게 어느 곳에서든 검사의 사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3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검사 전출식에서 “법과 원칙을 지켜나가는 데 저항도 있기 마련”이라며 “어려움을 잘 헤쳐나가면서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이 검사들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검사의 일이라는 것은 늘 힘들다”고 덧붙였다.
법무부가 23일 2차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단행함에 따라 이날 전출식이 열렸다.
청와대 선거개입, 조 전 장관 등 반부패·공안 사건 수사를 맡은 주요 중간간부들이 인사발령을 받아 2월3일부터 새로운 임지에서 근무하게 됐다.
윤 총장은 “어느 위치, 어느 임지에 가나 검사는 검사 동일체원칙에 입각해서 운영되는 조직”이라며 “여러분들의 책상을 바꾼 것에 불과하고 본질적 책무는 바뀌는 것이 없다”고 바라봤다.
그는 “모든 검사에게 새 임지에 부임하는 것은 도전”이라며 “검사는 도전을 겪으며 역량과 안목을 키우고 능력과 리더십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검찰·경찰수사권 조정으로 검찰 업무처리 구조가 많이 바뀐다”며 “그동안 배우고 경험했던 업무방식에서 벗어나 검찰제도와 검사의 직무 본질을 깊이 성찰하고 바뀐 제도에 어떻게 적응해 나갈지 깊이 고민해달라”고 말했다.
어려울 때일수록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힘쓰자고도 당부했다.
윤 총장은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우리가 잘 극복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끼리 잘 소통하고 즐겁고 명랑한 직장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4월 총선과 관련해 선거사범 수사에도 최선을 다하자”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