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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조현아, 한진그룹 인사에서 측근 배제되자 반기 들었나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19-12-24 17: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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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한진그룹 연말 임원인사에서 그의 측근 인사들의 배제로 경영복귀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보고 조원태 회장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것일까?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11월 말에 있었던 한진그룹 인사에서 그의 측근을 배척하지 말아줄 것을 조 회장에게 요청했지만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번에 입장문을 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2434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현아</a>, 한진그룹 인사에서 측근 배제되자 반기 들었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 전 부사장은 대한항공 기내식기판사업본부에 애착을 보여 왔는데 이 사업부를 담당하는 기존 임원들 중 상당수가 11월 한진그룹 인사에서 물러났다. 

조 전 부사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조병택 전무와 양준용 상무, 함건주 상무 등이 기존 자리를 내주면서 퇴사했다. 

여기에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측근도 연말인사에서 배제됐다. 이병호 전 대한항공 동남아시아본부장이 대표적이다.

이 본부장은 칼리무진으로 전출된 직후 사표를 냈다. 이 본부장은 조 전 부사장과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조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들이 한진그룹 요직을 꿰찼다.   

델타항공과 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 공을 세운 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은 사장으로, 하은용 최고재무책임자는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또한 이승범 부사장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조 전 부사장 쪽 사람들을 대신해 고객서비스부문과 기내식기판사업본부를 총괄하게 됐다.

항공업계에서는 조 전 부사장이 그의 측근들의 배제를 보면서 경영복귀 가능성이 더욱 줄어든 점에 조바심이 났을 것으로 보는 시선이 우세하다.

게다가 조 전 부사장은 왕산레저개발과 제동레저, 칼호텔네트워크 등 비항공부문 사업에 관심을 픔고 있는데 조 회장은 최근 한진그룹 군살 빼기에 관심을 보이며 항공관련 사업에만 집중하겠다고 해 시각의 차이를 보였다.

조 회장은 11월에 있었던 뉴욕 현지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항공업 외에는 관심이 없다”며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은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렇게 한진그룹 경영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로 남매 사이 갈등이 심화됐다고 바라보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에게 호텔과 레저사업은 경영복귀의 무대로서 중요한데 조 회장이 이익이 나지 않으면 비항공부문 사업을 정리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치자 위기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조 전 부사장이 이번에 입장발표를 한 시점과 형태에 비추어 볼 때 경영복귀 등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앞으로 전면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조 전 부사장이 입장문을 낸 시기나 그 내용이 즉흥적인 발표가 아니라 법률대리인으로부터 매우 치밀한 법적 검토를 통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23일을 입장문 발표로 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2020년 3월에 있을 한진칼 주주총회에서는 조 회장의 등기이사 연임여부가 의제로 오르게 된다.

이 주주총회에 참석할 주주를 확정하기 위해 주주명부를 폐쇄하는 절차가 있기 때문에 2020년 3월에 있을 주주총회에서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서는 12월26일까지 주식을 사야만 한다.

결국 조 전 부사장이 12월26일에 임박한 시점에서 법률대리인을 앞세워 입장을 발표한 밑바탕에는 조 회장에게 대처할 시간을 주지 않겠다는 뜻이 담겼다는 것이다.

조 전 부사장의 법률대리인은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이 입장문에서 다른 주주들과 한진그룹 발전을 위해 협의하겠다는 것은 2020년 3월에 열릴 주주총회를 염두에 두고 말씀한 것”이라며 “아직 주주총회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여러 주주들과 충분히 상의를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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