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블록체인협회장 맡은 오갑수, 가상화폐업계 환영받다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19-06-14 16: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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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갑수 한국블록체인협회 회장이 내정되면서 가상화폐업계가 반색을 보이고 있다. 

오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와 각별한 관계로 알려지면서 정부와 가상화폐업계의 가교 역할을 해줄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오늘Who] 블록체인협회장 맡은 오갑수, 가상화폐업계 환영받다
▲ 오갑수 한국블록체인협회 회장 내정자, <연합뉴스>

14일 가상화폐업계에 따르면 한국블록체인협회의 오 내정자 선임을 놓고 정부와 소통이 원활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 내정자는 '친문재인' 금융계 인사로 꼽힌다. 

참여정부 시절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지냈고 2017년 대선 때는 문재인 캠프의 금융경제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았다. 

오 내정자는 글로벌금융학회 학회장을 맡고 있는데 5월24일 열린 글로벌금융학회 행사에도 정재계 유력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금융과 관련된 정재계의 핵심 인사들이 참석했다. 

가상화폐업계에서는 오 내정자를 두고 그동안 답답했던 정부와 관계를 해결해 줄 적임자라는 시선이 많다.

한국블록체인협회는 기술전문가로 알려진 진대제 초대회장을 선임했지만 정부와 소통 미비와 소극적 활동으로 회원사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 내정자는 취임과 동시에 가상화폐업계를 향한 정부의 관심을 유도해야 하는 과제를 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블록체인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뜻을 보이면서도 가상화폐를 놓고 무관심한 태도를 유지해왔다. 

정부가 가상화폐 관련 법안을 추진하기는커녕 가이드라인조차 내놓지 않으면서 가상화폐업계는 제도권 밖에서만 어정쩡한 상태에 머물고 있다.   

한 가상화폐거래소 관계자는 “’미움보다 무관심이 더 무섭다’는 말이 있듯이 가상화폐업계는 정부의 무관심 속에 규제 공백상태에 있는 것보다는 강한 규제라도 있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많다”며 “오 내정자가 정부와 업계의 연결자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오 내정자가 제도권 금융에만 몸담아 왔다는 점에서 가상화폐업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대변할지를 놓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가상화폐업계 관계자는 “진대제 초대 회장이 소극적 활동으로 업계의 불만을 샀지만 그의 전문성에 관한 믿음은 있었다”며 “제도권 금융 전문가인 오 내정자가 전문적 지식이 필요한 업계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오 내정자는 1948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대전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금융감독원 부원장으로 근무한 뒤 SC제일은행 부회장과 KB국민은행 사외이사를 지냈다.

한국블록체인협회는 24일 열리는 임시총회를 통해 오 내정자의 회장 취임을 확정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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