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초대형 유조선 5척을 수주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수주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
|
|
▲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
현대삼호중공업이 올해 수주에서 돋보이는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7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선사 바리(Bahri)로부터 초대형유조선(VLCC) 5척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초대형유조선 5척을 먼저 건조한 뒤 5척을 추가건조하는 옵션방식으로 계약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유조선 1척당 1억 달러에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옵션 계약까지 포함하면 모두 10억 달러 규모다.
업계 관계자들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이사진이 에쓰오일 울산공장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방문했는데 이번 수주에 힘이 됐을 것으로 풀이한다.
아람코는 에쓰오일 지분 63.4%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그룹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당시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이 직접 아람코 이사진을 만나 사업협력을 논의했다.
아람코는 울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생산된 각종 석유와 화학제품을 이번에 건조되는 유조선을 이용해 걸프만으로 운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주로 현대중공업그룹의 올해 수주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동부증권은 이날 현대삼호중공업이 올해 수주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삼호중공업의 수주실적은 이번 초대형유조선 5척을 포함하면 올해 수주 목표액의 4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현대삼호중공업의 올해목표수주액은 38억 달러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