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국 쓰촨성 이빈시에 위치한 CATL의 배터리 공장. < CATL >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CATL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사업을 앞세워 미국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다는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CATL은 전기차 배터리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ESS와 신규 산업용 배터리로 영역을 넓히며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9일 닛케이아시아는 JP모간 보고서를 인용해 “CATL이 미국 ESS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JP모간은 완성차기업 포드가 CATL로부터 배터리 기술 라이선스를 받아 미국에서 ESS 배터리 생산을 추진한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포드는 지난해 12월16일 전기차 사업 부진의 타개책으로 ESS용 배터리 사업까지 손댈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기술을 제공하는 CATL의 미국 진출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닛케이아시아는 “트럼프 정부의 대중 강경 무역 정책에도 불구하고 급성장하는 ESS 분야에서 미국은 CATL의 핵심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ESS 시장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증가와 재생에너지 확대 등 요인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조사업체 벤치마크미네랄스는 올해 미국 ESS 설치량이 지난해보다 22.8%가량 증가한 70GWh(기가와트시)이며 2030년에는 110GWh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ATL 또한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호황에 힘입어 ESS용 배터리 투자를 확대해 긍정적 실적을 거둬 미국 시장에 진출할 유인이 있다.
CATL은 9일 발표한 실적 자료를 통해 지난해 ESS 사업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이 전기차 부문을 상회한 26.7%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전체 순이익은 2024년보다 42.3% 증가한 722억 위안(약 15조4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CATL은 지정학적 긴장과 산업 주기 등 불확실성이 향후 그룹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