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이 2004년 6월9일 애경 백화점 구로점 햇빛광장에서 열린 애경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사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
△중부CC·애경산업 팔아 7천억 원 확보, 재무 부담 숨통
애경그룹이 회원제 골프장 ‘중부컨트리클럽’(중부CC)에 이어 애경산업을 매각해 재무부담을 덜어냈다.
애경그룹은 모태 기업인 애경산업을 태광그룹에 넘기며 4700억 원 대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애경그룹 지주사 AK홀딩스는 2025년 10월 태광산업과 티투프라이빗에쿼티,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애경산업 지분 63.13%(보통주 1667만 주)를 4700억 원에 매도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지분은 AK홀딩스가 보유한 애경산업 1190만 주, 애경자산관리가 소유한 애경산업 477만 주로 매매대금은 4699억9997만 원이었다. 애경산업의 가치를 약 7500억 원 정도로 인정받았다.
거래는 2026년 2월19일 마무리됐다.
앞서 같은해 8월 말에는 중부CC를 더시에나그룹에 매각하는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약 2300억 원을 확보했다.
애경그룹은 회원제 골프장 중부CC를 리조트 사업을 하는 더시에나그룹에 매각했다.
더시에나그룹은 2250억 원을 투입해 중부CC를 인수하는 계약을 2025년 6월 체결했다.
애경그룹은 그룹의 재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구조조정 추진하며 중부CC를 시장에 내놨다.
중부CC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에 있는 회원제 18홀 골프장으로 수도권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경케미칼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다.
더시에나그룹은 제주에 5성급 토스카나호텔과 더시에나리조트를 운영 중이며 골프장 더시에나 컨트리클럽도 갖고 있다. 2027년에는 강원도 삼척에 더시에리조트삼척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두 사업체 매각에 따라 애경그룹은 약 7천억 원가량의 자금을 손에 쥐며 재정적으로 숨통이 트이게 됐다.
애경그룹은 크게 화학(애경케미칼)과 항공(제주항공), 생활용품·화장품(애경산업), 유통(AK플라자) 사업을 거느리고 있다.최근 대부분의 계열사가 업황 부진으로 재정이 악화했다.
여기에 2024년 말 제주항공 무안공항 사고 악재가 터지면서 그룹에 위기가 더해졌다.
지주사 AK홀딩스의 총 부채는 2024년 말 기준 4조 원 수준으로 부채비율이 328.7%에 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애경그룹이 꺼내 든 카드가 생활용품과 화장품 사업을 하는 애경산업 매각이었다.
애경산업은 치약 2080, 주방세제 트리오, 화장품 루나 등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갖고 있으며 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해 왔다.
2017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이후 한중 관계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한동안 영업이익이 감소하긴 했지만, 화학·항공·유통 사업군보다는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왔다.
사드 사태 직전 연도인 2018년 78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2024년 매출은 6791억 원, 영업이익은 474억 원이었다.
애경그룹이 1954년 애경유지공업으로 출발한 70년 역사의 모태 기업을 매각한 것은 현재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애경케미칼과 제주항공을 살리기 위한 선택으로 해석됐다.
애경산업이 그룹의 모태 기업이긴 하지만 사업 규모를 보면 애경유화, 에이케이켐텍, 애경화학 3사가 합병한 애경케미칼과 제주항공이 그룹의 주축이다.
2024년 애경케미칼 매출은 1조6천억 원이었고, 제주항공 매출은 1조9천억 원으로 2조 원에 육박한다.
유통업인 AK플라자의 경우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업 자체가 하락세인 데다 소비 침체까지 덮쳐 시장에 내놔도 매수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란 시장의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애경그룹은 향후 그룹의 주력사업인 화학·항공 산업의 체력을 키우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사업 매각에 따른 자금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남아있는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 AK홀딩스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2025년 적자 전환
애경그룹이 2025년 3년 만에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재무구조 개선 과정에서의 일시적 악화로 겪었다.
그룹 지주사 AK홀딩스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3조2379억 원으로, 2024년 3조8101억 원 대비 1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24년 511억 원에서 2025년 1467억 원 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AK홀딩스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2022년(218억 원 적자) 이후 3년 만이다.
2025년 당기순손실 1917억 원으로 2024년(166억 원 손실) 보다 적자 폭이 10배 이상 늘었다.
회사는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자회사 실적 부진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세부적으로는 항공운송 부문에서 시장 공급 증가에 따른 운임 환경 변화와 환율 영향 등으로 손익구조가 변동됐다. 화학 부문에서는 중국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과 글로벌 수요 침체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AK홀딩스는 저조했지만, 항공과 유통, 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은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실적이 회복됐다.
제주항공은 2025년 매출액 1조5799억 원, 영업손실 1109억 원, 당기순손실 1436억 원를 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4% 줄었고,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모두 적자전환했다. 다만, 2025년 4분기에는 영업이익 186억 원을 기록하며 5개 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47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제주항공은 이번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차세대 항공기 비중 확대를 통한 체질 개선 효과를 꼽았다. 2025년 4분기 차세대 항공기 2대를 도입하고 앞서 운영해 온 항공기 1대를 반납하며 평균 기령을 낮췄고 유류비 절감 효과를 거뒀다.
제주항공은 2026년 차세대 항공기 7대를 추가 도입하고 안전 관리와 운항 인프라 개선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2026년 여객 수요 회복도 뚜렷해 1월 수송객 수는 전년 1월보다 33.5% 증가한 117만 명이었다.
AK플라자, 마포애경타운 등 유통 부문에서도 연간 흑자를 냈다.
AK플라자는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수원점과 분당점 등 주요 점포의 상품 구성을 새단장하고 운영을 효율화할 예정이다.
애경케미칼은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 구조 전환과 신사업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2026년 3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아라미드 원료 TPC(Terephthaloyl Chloride)의 국산화 설비를 준공하고 연간 1만5천t 규모의 양산에 돌입했다.
애경케미칼은 그간 바이오매스 기반 나트륨이온배터리용 하드카본을 개발해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다.
현재 고객사의 대규모 파일럿 테스트를 위해 전주 공장에 연산 1300t 규모의 설비를 증설 중이다. 시장 상황과 수요에 맞춰 2만t 규모까지 단계적으로 설비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제주항공과 유통 부문은 강도 높은 체질 개선과 효율화를 통해 회복 국면에 진입했고, 애경케미칼의 경우 미래 성장을 위한 기술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무 안정성을 확보한 만큼 테르메덴 등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항공 시장 재편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케미칼 신사업 추진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애경자산관리에 AK홀딩스 보유 지분 7.43% 매도
장영신이 보유 중이던 AK홀딩스 지분을 애경자산관리에 넘겼다.
AK홀딩스는 장영신이 2026년 1월14일 시간외매매를 통해 77억 원 상당의 AK홀딩스 지분을 애경자산관리에 매도했다.
장영신이 보유 중인 AK홀딩스 지분 98만3698주(7.43%)가 매도대상이었으며 약 76억5천만 원 규모였다.
매도 이후 장영신이 보유한 AK홀딩스 잔여 주식은 500주였다. 애경자산관리가 보유한 AK홀딩스 주식은 348만9369주로 지분도 26.34%로 늘었다. 애경자산관리는 AK홀딩스의 최대 주주다.
AK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매도는 지분 구조를 단순화하는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큐텐에 ‘AK몰’ 5억 원에 매각
아시아 기반 이커머스 업체 큐텐이 애경그룹 AK플라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자회사 인터파크커머스를 통해 온라인쇼핑몰 AK몰을 5억1천여만 원에 인수했다.
AK홀딩스는 2024년 3월27일 AK플라자의 AK몰을 포함한 전자상거래 사업 부문에 대한 자산 및 부채, 영업에 관한 모든 권리 등을 인터파크커머스에 양도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AK몰 등 전자상거래 부문 2023년 기준 연간 매출액은 370억 원, 자산은 481억 원이었다.
양수도 대금이 5억1천여만 원이라는 적은 금액으로 책정된 것은 양사의 전략적 협업에 방점을 두고 정한 금액으로 이번 계약은 큐텐과 AK플라자가 강점을 합쳐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제조사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와 양사 온라인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인터파크 측은 설명했다.
AK몰은 AK플라자에 입점한 백화점 상품 중심으로 제휴 파트너들의 상품을 판매하며 온라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전략적 제휴로 큐텐은 AK플라자 백화점 상품을 비롯 상품 전반의 온라인 판로를 글로벌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AK플라자는 본업인 오프라인 백화점 사업에 집중하면서 인터파크커머스와 큐텐의 우수한 플랫폼 경쟁력을 통해 온라인 백화점관 성장을 가속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300억 원 교환사채 발행 “제주항공 유상증자 참여”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는 2022년 9월 계열사인 제주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1300억 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교환사채(EB)를 발행키로 했다.
AK홀딩스는 이사회를 열고 교환사채 발행 안건을 승인했다. 교환사채는 투자자가 보유한 채권을 일정 시일 경과 후 발행회사가 보유 중인 유가증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사채를 뜻한다.
AK홀딩스는 애초 1천억 원 규모를 예상하고 투자자를 모집했지만, 최근 항공업계 수요 증가와 제주항공의 신규 노선 개척 등 경쟁력 강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자 발행 규모를 확대했다.
AK홀딩스 교환사채의 교환가액은 1주당 1만6150원이며, 교환 청구 기간은 사채 발행일 3개월 후인 2022년 12월6일부터 만기일 1개월 전인 2027년 8월6일까지였다.
AK홀딩스는 사모펀드, 자산운용사, 증권사, 저축은행, 캐피탈사 등 총 26개 기관의 투자를 받았다.
제주항공의 최대 주주인 AK홀딩스는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제주항공의 유상증자 청약 금액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제주항공은 총 32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하고, 확보한 자금을 차세대 항공기인 B737-8 도입 등에 활용키로 했다.
2023년부터 차세대 기종인 B737-8 4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키로 함에 따라 차세대 항공기 도입으로 운항 거리가 늘어나고, 연료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제주항공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LCC(저비용항공사)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인 단거리 운항과 원가 절감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전기차 충전 사업 검토
AK홀딩스는 2021년 11월 정보기술(IT) 전문기업 ‘AK아이에스’를 설립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AK홀딩스는 AK아이에스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로보틱스 프로세스 자동화, 스마트 팩토리, 전기차 충전사업 등을 검토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IT 관련 사업 기회를 지속해서 확보하고 다각화해 내부 역량과 품질 수준을 향상하는 등 그룹 IT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AK아이에스는 같은해 10월 전기차 충전사업 등을 검토하기 위해 전송·네트워크 장비 개발·생산 기업인 대유플러스와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AK홀딩스는 “IT 자회사 설립은 애경그룹의 디지털 전환이 시작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각 사업 영역과 업무 현장에서 디지털 전환을 통한 신사업과 사업 효율화를 추진해 마케팅과 영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화학 계열사 합친 애경케미칼 출범
애경그룹의 화학 계열사인 애경유화, 에이케이켐텍, 애경화학이 합병한 애경케미칼이 2021년 11월1일 공식 출범했다.
애경그룹은 이날 애경케미칼과 그 자회사인 애경특수도료 등 4개 계열사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앞서 애경그룹은 2021년 8월5일 3사가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2021년 기준 연 매출 약 1조7천억 원 규모의 화학기업 애경케미칼이 탄생했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애경유화이며 주식 교환 비율은 애경유화, 에이케이켐텍, 애경화학이 각각 1대 0.68대 18.26이었다.
애경그룹은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와 주주총회 승인 등을 거쳐 2021년 11월 합병을 마무리했다.
합병 직전까지 애경유화, 에이케이켐텍, 애경화학의 최대 주주는 애경그룹 지주회사인 AK홀딩스로 각각 49%, 81%,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합병 회사의 최대 주주인 AK홀딩스의 지분은 49.44%에서 62.23%로 높아졌다.
애경그룹은 “애경케미칼이 기존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 2030년까지 매출 4조 원, 영업이익 3천억 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로 지배구조 개선
애경그룹이 그동안 대표이사가 겸임한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새 의장을 선임했다.
AK홀딩스는 2021년 8월17일 온라인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어 한국산업은행 부행장, 대우증권 수석부사장 등을 거친 이삼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AK홀딩스는 “이사회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 제고 및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삼규 의장이 금융 전문가로서 지배구조 선진화를 주도할 적임자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AK홀딩스는 이사회에 ‘거버넌스위원회’도 설치하기로 했다.
이 위원회는 주주 가치와 권익에 중대 영향을 미치는 주요 경영 사항을 사전 심의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필요한 사항을 토의해 중요 사항을 이사회에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
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며 위원장으로 대법원 재판연구관,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이상민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가 선임됐다.
| ▲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오른쪽 네 번째)이 2008년 10월21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국제관 1층에 설치된 자신의 흉상 제막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외대> |
△제주항공, 무상감자·유상증자 참여
애경그룹이 계열사 코로나팬데믹 여파로 경영난을 겪고 있던 제주항공의 무상감자와 유상증자에 참여해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했다.
제주항공은 2021년 7월7일 “결손금 보전 및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무상감자를 할 계획”이라며 “8월13일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절차가 진행된다”고 공시했다.
제주항공은 액면가 5천 원의 보통주를 액면가 1천 원으로 감액하고 감자비율은 80%로 정했다.
자본금은 무상감자 이전 1924억 원에서 384억 원으로 감소했다. 동일한 금액만큼 감자 차익이 발생해 자본 총계 변동은 없으며, 주식 병합과 달리 주식 수 변동도 없었다.
신주 상장은 2021년 9월10일 이뤄졌다.
제주항공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약 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추진했다.
유상증자에는 제주항공 모기업인 애경그룹이 900억 원 규모로 참여했다.
제주항공은 국내 항공사 대부분이 자본잠식 위기에 처해있던 상황에서 자본잠식 및 관리 종목 지정 등 경영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재무구조를 개선해 향후 회복 시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는 노력”이라며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 요청 등을 통해 안정적인 회사 운영의 기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도에 종합기술원 설립 무산
애경그룹이 의욕적으로 설립을 추진한 송도 종합기술원 프로젝트가 최종 무산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은 2021년 8월18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 첨단산업클러스터 내 산업시설용지 2만8722㎡에 대한 애경그룹과의 토지매매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2020년 1월 송도 종합기술원 설립을 위해 애경그룹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토지 매수 계약을 체결했다. 애경그룹은 여기에 345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애경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애경유화와 애경산업이 각각 6대 4의 비율로 투자를 추진했다.
2021년 착공해 2022년 하반기 준공을 계획했으며 송도 종합기술원 설립을 계기로 기초·원천·미래 기술에 관한 연구를 전담할 조직을 신설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첨단소재 개발과 독자 기술 확보, 친환경·바이오 연구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신제품 개발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400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배치해 EHS(환경·보건·안전) 대응면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연구센터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다만 2019년 말부터 닥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제주항공 등 애경그룹 계열사의 경영이 악화되자 종합기술원 건립 프로젝트가 힘을 잃게 됐고 결국 애경그룹은 프로젝트를 포기했다.
△백화점 1호 AK플라자 구로점 2019년 8월 철수
애경그룹 계열 백화점 1호인 AK플라자 구로점이 2019년 8월 말 문을 닫으며 사업을 철수했다.
AK플라자는 2018년 12월17일 “유통업계가 장기 저성장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구로점도 지속적인 영업환경 악화로 더는 점포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AK플라자는 구로점의 영업을 2019년 8월31일을 끝으로 종료하고, 전체적인 손익구조와 효율 개선을 통해 나머지 점포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소비 트렌드가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유통업계 전반에서 이뤄지고 있는 비효율 오프라인 점포에 대한 경영 효율화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됐다.
애경그룹은 미래성장 기반인 NSC형(Neighborhood Shopping Center, 지역밀착형 쇼핑몰) 쇼핑몰인 AK&홍대와 AK&기흥에 역량을 집중하고 AK&세종을 추가 오픈하기로 했다.
△홍대 시대 개막, ‘애경타워’서 새출발
애경그룹이 42년 만에 사옥을 옮겨 홍대 시대를 열었다.
애경그룹은 2018년 8월21일 공항철도·경의선 홍대입구역 역사에 통합사옥 ‘애경타워’를 완공하고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서울 중구 소공동에서 출발한 애경그룹은 공장이 있는 구로에 1976년부터 본사를 두고 있었다. 42년 만에 본사를 이전했다.
홍대 통합사옥은 사내 공모전을 통해 ‘애경타워’(마포구 양화로 188)로 확정됐다. 신사옥에는 지주회사인 AK홀딩스와 애경산업, AK켐텍, AKIS, 마포애경타운 등 5개 계열사와 제주항공 국제영업팀이 입주해 모두 6개사가 한 지붕 아래에서 근무하게 됐다.
애경타워는 연면적 기준 5만3949㎡(1만6320평)로 판매·업무·숙박·근린시설 등 복합시설동과 공공업무시설동을 뒀다.
애경그룹은 애경타워의 사무공간을 애경그룹의 랜드마크, 계열사 간 소통과 협업, 새로운 성장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자는 의미에서 ‘창의적인 사고를 자극하는 영감의 공간’ 콘셉트로 디자인했다.
AK플라자는 1∼5층에 들어선 NSC형 쇼핑몰 ‘AK&홍대’를 2018년 8월31일 공식 오픈했다.
제주항공은 또 7∼16층에 자리한 호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294실) 영업을 2018년 9월1일 개시했다.
‘AK&홍대’는 영업면적 1만3659㎡(4132평)로 홍대 상권 고객에게 특화된 상품을 제공하는 신개념 유통 모델이다. 주요 고객층을 홍대 상권의 10∼20대, 연남동 상권의 20∼40대 직장인,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정하고, 이들이 선호하는 뷰티, 패션, 라이프스타일, F&B 등을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제주항공이 운영하는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이 공항철도로 바로 연결된다. 아시아권 국가에서 항공과 호텔을 개인이 예약하는 개별여행 선호 현상이 확산하는 만큼 이들 자유여행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사옥 이전은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계기로 삼았다.
애경그룹은 2018년 퀀텀 점프를 준비하기 위한 그룹 경영방침인 3S(스마트·서치·세이프)를 발표하고 퀀텀 점프의 원년으로 정했다. 2018년 주력 계열사인 애경산업의 유가증권시장 상장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자사주 15만 주 직원들에게 반값 매각
AK홀딩스는 2018년 3월23일 이사회를 열어 비상장 자회사와 손자회사 7개사 직원으로 구성된 우리사주조합에 자사주 15만 주를 50% 할인 매각하기로 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약 110억 원, 총발행 주식 수의 1.13% 규모로 매각을 진행키로 했다.
금액은 우리사주조합 이사회 결의일 기준으로 과거 1개월 종가 평균에서 50% 할인된 가격으로 책정했다.
AK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각의 목적은 기업의 성과를 회사와 주주, 직원이 함께 공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3개 부문 체제 폐지, 계열사 대표 체제로 전환
애경그룹이 조직개편을 단행해 생활항공·화학·유통부동산 등 3개 부문 체제를 폐지했다.
애경그룹은 2017년 8월1일자로 부문 체제를 폐지하고 각 계열사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조직개편에 따라 유통부동산부문장을 맡은
채동석 부회장이 애경산업 대표이사 부회장, 생활항공부문장을 맡은
안용찬 부회장은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았다.
애경그룹은 이번 조직개편을 “경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각 사 대표이사의 책임 경영을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텔 사업 진출,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 오픈
애경그룹이 호텔 사업에 진출했다.
애경그룹의 유통 및 부동산개발 부문 수원애경역사가 2012년 착공한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Novotel Ambassador Suwon)’ 호텔을 2014년 12월18일 오픈했다.
이에 따라 애경은 철도역사(수원역)와 백화점(AK플라자 수원점), 쇼핑몰(AK&), 호텔이 하나로 연결된 연면적 19만4천㎡ 규모의 대형 랜드마크 ‘AK타운’을 완성했다.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1가에 위치하며 지하 3층~지상 9층, 연면적 약 3만5천㎡(1만6천 평) 규모의 특1급 호텔이다.
스위트룸과 이그제큐티브룸 전용층을 포함한 총 287실을 보유하고 각종 회의 및 세미나, 조찬 행사, 결혼식 진행이 가능한 그랜드 볼룸(700㎡)과 리셉션 홀(245㎡)은 수원지역 최대 규모로 운영된다.
다국적 요리를 오픈 키친으로 제공하는 인터내셔널 뷔페 레스토랑 ‘The Square’, 호텔 로비에서 와인을 즐길 수 있는 ‘Lobby Bar’, 투숙객에게 24시간 무료로 오픈되는 피트니스센터 등의 부대시설도 갖췄다.
호텔운영 전문 그룹인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Accor Ambassador Korea)가 운영을 맡았다.
AK타운이 자리잡은 수원역은 KTX, 경부선, 호남선 등 주요 철도와 지하철 1호선, 분당선이 지나가는 환승역으로 인근 버스환승센터 이용객까지 합치면 하루 30만 명이 오가는 국내 최고 수준의 교통요충지이자 대형 상권이다.
AK플라자 수원점은 2003년에 오픈해 10여 년 동안 수원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으며, 2013년 12월4일에는 쇼핑몰 AK&이 신축 오픈했고, 이어 특1급 호텔까지 하나로 연결됨으로써 편리한 교통과 쇼핑, 놀이, 숙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레저생활이 가능해졌다.
△애경유화, 이차전지 연료 생산체제 완료
애경그룹의 화학부문 계열사인 애경유화가 이차전지의 연료 음극재 물질 ‘하드카본’ 생산기지로 변신했다.
애경유화는 2012년 5월2일 전북 완주군의 전주과학산업연구단지 내에 연산 1천t 규모의 리튬이차전지용 음극재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이후 같은해 11월 본격적인 생산을 위한 시운전에 들어갔다.
회사 측은 고성능, 저가형 흑연계와 고용량 음극재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생산 규모를 연간 3천t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애경유화는 2010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로 하드카본계 음극재 제조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음극재는 양극재, 분리막, 전해액과 함께 리튬이차전지의 4대 핵심 소재에 해당하지만 국산화율이 0%로 전량을 일본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었다.
△대구 아파트 사업 첫 진출
애경그룹이 대구 달서구 유천동에서 대규모 중소형 아파트 분양사업에 진출했다.
애경그룹과 한국토지신탁은 2010년 10월8일 달서구 진천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역세권 아파트 ‘달서 AK그랑폴리스’ 1881가구의 분양에 들어갔다.
애경그룹이 첫 주택사업으로 추진한 대전 AK그랑폴리스는 114㎡형 112가구와 101㎡형 152가구, 84㎡형 1천8가구, 71㎡형 167가구, 59㎡형 230가구 등을 공급했다.
단지 내에 2만3천여㎡는 조경 면적으로 할애하고 휘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스포츠교습실, 북카페, 유아 놀이방, 찜질방 등 각종 편의시설를 갖췄다.
당시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2013년 11월 기준 97% 입주율을 보였다.
| ▲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이 2011년 2일11일 대전 KAIST(과학기술원)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애경그룹> |
△면세점 사업 롯데그룹에 매각
애경그룹이 자본잠식 상태인 AK면세점을 롯데그룹에 매각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0년 5월 호텔롯데의 AK글로벌 면세점 인수를 조건 없이 승인했다.
애경그룹은 2009년 면세 사업부 인수를 롯데그룹에 제안해 인수 작업을 진행했으며, 롯데그룹 계열사인 호텔롯데는 AK글로벌의 주식 81%(800억 원)를 취득하는 계약을 맺은 뒤 2010년 1월 AK글로벌의 면세 사업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 신고서를 공정위에 냈다.
공정위는 이와 관련해 이번 인수로 영향을 받는 면세점 시장이 서울 시내 면세점과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으로 분리된다고 보고 경쟁 제한성을 심의했으나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조건 없이 승인했다.
시내 면세점의 경우 롯데는 소공점과 잠실점 2개 지점을 합친 점유율이 52.3%로 1위 사업자였다. AK면세점은 4.7%로 가장 낮은 점유율을 갖고 있었다.
인천공항 면세점의 경우 롯데는 점유율이 37.2%로 2위, AK는 13.9%로 3위여서 결합 후 점유율이 51.1%로 치솟으며 당시 1위인 신라(38.3%)를 제치고 1위 사업자로 올라서게 됐다.
공정위는 AK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했고 자본잠식 상태여서 거의 회생이 어렵다는 사정도 참고했다.
앞서 2001년 3월 신설 계열사 디피앤에프를 통해 애경그룹은 인천국제공항 개항과 함께 공항 내에 면세점 ‘에이케이 듀티프리(AK Duty Free)’ 1호점을 개장, 공식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애경은 2000년 3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면세점 사업자 1차 입찰에 SKM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가 탈락한 바 있었다.
애경은 호텔신라의 사업권 중도 포기로 200년 7월 진행된 2차 입찰에서 사업자에 선정된 뒤 SKM의 부도에 따라 단독으로 면세점사업을 준비해 첫 매장을 열었다.
△AK플라자, 중국서 유통업 추진
AK플라자가 중국에서 유통업을 추진했다.
AK플라자는 2019년 3월 중국 장승그룹과 베이징 소고(SOGO) 백화점에서 현지 유통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AK플라자는 중국 유통사업 협력 파트너인 장승그룹과 함께 급성장하고 있는 현지 유통업의 흐름을 파악하면서 사업계획도 공유키로 했다.
1990년 홍콩에서 창립된 장승그룹은 1992년 베이징으로 진출한 종합 유통ㆍ부동산개발그룹으로 당시 베이징 장승 소고 백화점, 우한 장승 소고 백화점 등을 운영하고 있었다.
AK플라자는 그간 중국 유통시장 진출을 틈틈히 노려왔다.
앞서 2016년 중국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티몰 글로벌에 AK플라자 전용관을 오픈한 바 있다.
2019년 중국 기업 ‘카이선’과 손잡고 현지 쇼호스트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온라인 판매 채널을 강화하기도 했다.
△오너 3세들에게 주식 증여
애경그룹은 형제 경영 체제를 갖고 있는 몇 안되는 대기업 집단 중 한 곳이다.
채형석 총괄부회장과
채동석 부회장, 채은정 부사장, 채승석 부회장 등 장영신의 자녀들은 경영권 다툼없이 기업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자녀에게 장영신이 주식을 무상 증여했다.
장영신은 2016년 7월19일 손주들에게 주식을 증여했다.
장영신은 AK홀딩스 주식 10만 주(지분율 0.75%)를 손주 7명에게 무상 증여했다.
애경그룹 3세들이 지주사인 AK홀딩스 주식을 소유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주식을 받은 손주들은 1984~1994년생으로 당시 그룹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었다.
손녀 6명이 1만3333주씩을 받았고 유일한 손자인 장손 채정균씨는 1만여 주를 추가해 총 2만2002주를 증여받았다.
△군인공제회 등과 국내 최대 부동산 개발사 설립
애경그룹이 국내 최대 규모의 디벨로퍼(부동산개발업체)를 설립하고 대규모 개발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애경은 2008년 5월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부동산투자부문인 모건스탠리부동산(Morgan Stanley Real Estate), 군인공제회와 함께 자본금 1천억 원 규모의 디벨로퍼인 ‘AMM자산개발’을 설립했다.
AMM자산개발에는 애경이 40%, 군인공제회와 모건스탠리부동산이 각각 30%의 자본금을 출자하기로 했다.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은 “애경, 군인공제회, 모건스탠리부동산 등 세 회사의 공신력을 바탕으로 AMM자산개발은 책임있는 개발사업을 전개해 부동산 개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경그룹은 앞서 2004년 6월9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종합부동산개발업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애경은 2004년 하반기 중 부지선정과 건물개발, 투자유치 등을 통해 부동산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종합부동산개발회사를 설립하고 국내 금융회사와 합작을 통해 본격적인 개발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AMM자산개발은 2010년 3월 말 애경그룹이 자본금 700억 원 중 57.1%, 군인공제회가 42.9%를 부담하는 쪽으로 주주 관계를 조정했으며 같은해 4월 ‘AM PLUS 자산개발(AMP)’로 사명을 변경하고 부동산개발사업을 본격화했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개발시장 환경도 변화하는 만큼 대형 복합시설 개발사업보다는 투자금 회수 기간이 짧은 중소 규모 개발사업과 상업시설 재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방보다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도시형 생활주택, 주거형 오피스텔, 도심형 타운하우스, 도심지 주상복합시설 등을 주력사업으로 삼는다는 전략을 폈다.
애경의 유통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권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자산가치가 떨어진 분양쇼핑몰이나 중소형 쇼핑몰을 개발해 활용하는 마스터 리스(부동산 재임대, Master Lease)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도 정했다.
다만 2025년 6월 AMP는 부동산 경기 위축과 프로젝트 파이낸싱 금리 인상, 공사비 증가 등이 발목을 잡으며 재정난에 몰리자 AK홀딩스는 AMP의 토지신탁 우선수익권 인수해 채무 떠안고 빚을 탕감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삼성물산 유통부문 인수
애경그룹이 삼성플라자와 삼성몰 등 삼성물산의 유통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삼성물산은 2006년 11월6일 유통사업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애경그룹 ARD홀딩스를 선정했다.
애경과 삼성물산은 기존 유통사업 부문 직원 450명에 대해 100% 고용승계, 급여 및 복리후생 수준 유지 등에 합의했다.
애경은 삼성플라자 분당점 백화점 부문과 오피스 부문, 쇼핑몰 등을 5천억 원 선에서 일괄 인수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2007년 2월 인수당시 거래금액은 4700억 원으로 낮춰졌다.
애경은 인수 자금을 그룹 계열사 출자를 통해 조달하고, 부족분은 한국산업은행에서 전액 조달키로 했다.
애경그룹은 유통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설정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삼성플라자 분당점 인수를 계기로 외형 매출뿐 아니라 시장점유율 측면에서도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업계에선 당시 애경그룹이 1993년 9월 개점한 애경백화점 구로점 외에 2003년 2월 추가 오픈한 경기도 수원시 점포와 2001년 영업을 시작한 AK면세점 사업, 이번에 인수키로 한 삼성플라자 등을 합치면 유통사업 매출 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애경그룹은 5년 안에 점포 수를 7개로 늘려 백화점 4강에 들어간다는 그림을 그렸고 삼성플라자 인수는 첫 단추라고 봤다.
애경그룹은 삼성플라자 인수가 애경백화점 구로점, 수원점과 AK면세점 인천공항점, 김포공항점을 연결하는 수도권 유통 네트워크를 한층 탄탄히 다지게 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 계열사가 입주해 있는 오피스 부문은 판교 개발 등의 후광이 기대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오피스 거래시장의 활성화에 대비해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정기항공운송사업 면허 취득
제주도와 애경그룹의 합작으로 설립된 제주에어가 정기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해 저가항공 시대를 열었다.
건설교통부는 2005년 8월 제주에어(현 제주항공)에 대해 정기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제주에어가 본격적으로 운항을 시작한 2006년 6월부터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요금의 70% 수준인 5만 원 정도로 서울에서 제주도를 여행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양분해 온 국내 노선에도 판도 변화를 가져왔다.
제주에어는 제주-김포, 제주-김해, 김포-김해, 김포-양양 등 4개 노선을 우선 취항했다.
제주에어는 유럽과 미국, 동남아에서 운항 중인 74인승 규모의 소형 항공기(Q-400, 캐나다 봄바디어산 터보프롭) 5대를 이용, 항공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애경그룹은 앞서 2004년 11월 제주도가 추진하는 제주지역항공사 사업파트너로 선정되며 항공운송사업에 진출을 예약했다.
제주도는 지역 항공사 사업파트너 선정을 위한 제안서심사위원회를 열고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에이알디홀딩스(ARD Holdings) 등 애경그룹 6개 계열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의 남편인 채몽인 창업주가 제주 출신이어서 창업주의 유지를 살리는 차원에서 지역 항공사 사업에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혔다.
△‘애경종합기술원’ 개원
애경그룹은 2001년 10월 대전광역시 유성구 신성동 대덕연구단지 내에 그룹 연구소인 ‘애경종합기술원’을 개원했다.
애경종합기술원엔 1년 10개월여의 공사기간과 300억 원의 건설비용이 투입됐다.
3만3058㎡(1만 평)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인 연구동과 지하 1층, 지상 1층인 PP(시험생산)동 및 기타 부대시설을 갖췄다.
연면적 1만6529㎡(5천 평) 규모로 지어졌다.
기술원에는 애경산업, 애경유화, 애경화학 등 지방에 흩어져 있던 3개사의 연구소가 통합 입주해 화장품, 생활용품, 생명공학, 정밀화학 등 분야의 연구와 중장기적 전략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애경그룹은 “이번 기술원 개원으로 21세기 세계적인 화학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최첨단 연구시설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애경그룹이 걸어온 길
1945년 9월 설립된 대륭양행을 출발로 보고 있다.
1954년 6월 애경 유지공업을 설립했다.
1960년대 국내 최초로 자동 연속식 비누 제조 공장을 준공했다. 영등포 도료 공장을 준공했다.
1970년대 삼경화성(현 애경케미칼)을 설립했다. 애경유지공업 대전공장을 준공했다. 성우산업(현 에이텍), 애경화학 주식회사 법인(현 애경케미칼)을 설립했다.
1980년대 애경화학(현 애경케미칼) 대전공장을 준공 및 가동했다. 애경쉘(현 애경케미칼, 애경특수도료), 경신산업(현 애경PNT), 애경산업을 설립했다. 애경개발이 중부컨트리클럽을 개장했다.
1990년대 코스파를 세웠다. 애경화학(현 애경케미칼)이 청양공장을 준공, 가동했다. 애경백화점(현 AK플라자) 구로 본점을 오픈했다. 수원애경역사 법인, 애경홍콩유한공사, 평택역사 법인, 애경리얼티개발(현 AK S&D)을 설립했다.
2000년대 애경복지재단, 네오팜을 설립했다. 애경화학(현 애경케미칼)이 중앙연구소를 준공했다. 애경종합기술원을 개원했다. 애경화학(상해)사무소, 애드미션을 설립했다. 애경백화점 수원점(현 AK플라자)을 오픈했다. AK VINA, 애경(불산)도료유한공사, 중국 애경화학(청도)유한공사, AK이노텍, AK네트워크, 제주항공을 세웠다. 제주항공이 국내선에 취항했다. 애경(영파)화공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삼성물산 유통부문(현 AK플라자 분당점, AK몰)을 인수했다. 애경S.T, AKIS, AK&MN바이오팜, AMM자산개발(현 AMPLUS자산개발), 애경(천진)도료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제주항공이 국제선에 취항했다. 마포애경타운을 창립했다. AK플라자 평택점을 오픈했다. AK켐텍(애경정밀화학, 애경PNC, 애경소재 합병, 현 애경케미칼&애경특수도료)이 출범했다.
2010년 AK켐텍 하노이를 세웠다.
2012년 AK플라자 원주점을 오픈했다. 애경그룹 지주회사 AK홀딩스를 설립했다.
2013년 4월 AK레저를 세웠다.
2014년 AMPLUS자산개발이 와이즈파크 부산 광복점을 오픈했다. AK켐텍 하노이법인(현 애경케미칼) 공장을 준공했다. 수원애경역사에서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 그랜드를 오픈했다.
2015년 11월 제주항공이 국적 LCC로는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2016년 4월 제주항공이 세계 최대 LCC 항공동맹 밸류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2017년 애경화학(현 애경케미칼)이 청양공장 점착제 PLANT를 준공했다. 애경산업이 중국법인 ‘에이케이(상해)무역유한공사’를 설립했다.
2018년 애경산업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애경타워(AK플라자 홍대점, HIEX서울홍대 오픈)를 준공했다. 애경유지공업과 AKIS가 합병했다.
2020년 4월 AK켐텍을 물적분할해 ‘애경특수도료’를 세웠다.
2021년 11월 애경케미칼(애경유화, 애경화학, AK켐텍 합병)이 출범했다. 애경산업이 용인물류센터를 준공했다. AK홀딩스가 AKIS를 자회사로 편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