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반도체 수출 확대와 5G통신장비의 선도적 개발로 세계시장을 적극 공략한 삼성전자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낙연 총리는 10일 오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의 5G통신장비 생산시설을 방문해 생산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재용 부회장을 포함해
윤부근 CR담당 부회장, 노희찬 경영지원실 사장, 이인용 고문 등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이 이 총리를 맞았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장석영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 등 정부 관계자도 참석했다.
이 총리를 포함한 정부 관계자와 삼성전자 경영진은 약 40분 동안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부회장은 간담회에서 "새해 초 여러 국정 현안으로 바쁘신 중에도 임직원을 격려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한번 해보자는 마음을 다시 가다듬고 도전하면 5G나 시스템반도체 등 미래 성장산업에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중소기업과 함께 발전해야만 지속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상생의 선순환을 이루도록 하겠다"며 "미래 인재를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데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에서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5G통신장비를 적기에 개발해 세계시장을 적극 공략한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총리는 이 부회장에게 "한국이 5G 세계 최초의 신기록을 개척하고 있다"며 "그동안 걱정이 있었지만 이 부회장의 연초 행보를 보고 많은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3일 수원사업장의 5G통신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 직접 참석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5G통신장비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당부했다. 4일에는 기흥사업장에서 반도체사업부 경영진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 총리는 "한국 반도체가 지난해 1267억 달러 수출을 기록한 것은 어떤 선진국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라며 "누가 뭐래도 삼성의 역할이 절대적이었고 위용이 다시금 발휘됐다"고 말했다.
최근 반도체업황 악화로 삼성전자 실적에 위기가 커진 상황도 거론됐다.
이 총리는 "최근 걱정스러운 보도가 나왔지만 삼성답게 빠른 시일 안에 이겨줬으면 한다"며 "국민과 세계가 주목하는 만큼 기대에 상응하게 잘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때로 부담감도 느끼지만 국내 대표기업으로서 의무를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