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배송 기사가 4월49일 서울 서초구 쿠팡 물류센터에서 배송용 가방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쿠팡의 수익성 후퇴 우려에 따라 글로벌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소폭 하향했다.
경쟁 심화와 신규 사업에 투자 부담이 겹치며 당분간 실적 압박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현지시각)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팅닷컴은 "증권사 번스타인소시에테제네랄이 보고서를 통해 쿠팡 목표주가를 기존 17달러에서 15달러(약 2만2천 원)로 낮췄다”고 보도했다.
13일 쿠팡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0.38% 오른 15.96달러(약 2만3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쿠팡 주가가 주당 1달러가량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
번스타인은 쿠팡의 수익 성장세가 기대보다 둔화하면서 '영업 역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매출 성장이 둔화되거나 줄어드는데 이미 들어가는 고정비는 그대로라 앞으로 영업이익이 매출 감소폭보다 더 크게 깎일 수 있다고 전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번스타인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1분기 주당순이익(EPS)으로 마이너스(-) 0.15달러를 기록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EPS는 당기순이익을 발행 주식 수로 나눈 지표이다. EPS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경영실적이 부진하고 그만큼 배당 여력도 낮아진다는 의미다.
번스타인은 쿠팡의 내년 EPS 전망치를 11% 하향했다. 투자의견도 '매도(Underperform)'를 유지했다.
쿠팡은 지난해 11월 대규모의 회원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겪은 이후 회원이 이탈했고 주가에도 악영향을 받고 있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성장했음에도 적자로 전환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로 각각 2억4200만 달러(약 3545억 원)와 2억6600만 달러(약 3897억 원)를 기록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쿠팡 주가는 최근 6개월 동안 44% 하락했는데 여기서 주가가 추가로 소폭 하락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만 진출을 비롯한 신규 사업이 여전히 투자 단계에 머물러 있는 점이 부담으로 꼽혔다.
앞서 쿠팡은 2021년 7월 대만에 로켓배송 서비스로 진출한 뒤 물류망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음식 배달 서비스인 쿠팡이츠를 포함한 주요 성장 동력에 경쟁 압박이 커진다는 분석도 나왔다.
번스타인은 “쿠팡은 경쟁 심화로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압박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