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는 센텀시티점 천장 붕괴 사고 이후 신세계백화점식 인사 조치보다 점포장 출신의 현장 경험을 살린 시설관리 체계 보완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정현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롯데백화점) 대표가 부산 센텀시티점에서 발생한 천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책임자들을 인사 조치하기보다는 시설관리 강화에 방점을 두는 방식으로 사태를 수습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과거 비슷한 사고 이후 인사 조치로 책임을 물었다면 롯데백화점은 책임자를 향한 징계 없이 시설관리 체계를 다시 보는 방식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는 점이 대비된다.
롯데백화점에서만 점포 2곳의 지점장을 맡았던 경험을 돌이켜볼 때 문책보다는 사고의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쪽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여겨진다.
10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천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의 점장인 강성철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장을 교체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애초 일각에서는 롯데백화점이 인사 조치로 책임을 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왔다.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은 데다 영업도 이틀 넘게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2021년 10월 서울 강남점에서 천장 누수 사고가 발생하자 나흘 뒤에 강남점장과 부점장을 모두 교체했다. 누수 사고와 관련해 책임을 묻는 징계성 인사란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정 대표는 문책성 인사보다 실질적 안전 점검에 무게를 두면서 신세계백화점과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두 백화점의 차이는 사고 직후 대응에서도 드러났다.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5월31일 오후 3시경 사고가 발생하자 오후 4시15분 백화점 전체 영업을 종료했다. 애초 사고가 발생한 당일 폐점 시간은 오후 8시30분이었지만 추가 붕괴 위험이나 전기 합선 등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전 매장의 고객을 퇴점시키고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이후 소방 당국 및 건축·설비 전문가들과 함께 사고가 발생한 지하 1층뿐 아니라 백화점 건물 전체 배관 라인을 놓고 정밀 안전 점검을 진행했으며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3일 동안 시설 안전 점검을 진행한 뒤 6월3일 영업을 재개했다.
반면 신세계백화점은 2021년 10월12일 오후 2시쯤 강남점에서 사고가 발생하자 사고 구역인 강남 신세계 슈퍼마켓의 고객 출입을 통제하고 배관 교체 및 점검 작업을 진행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사고 발생 다음날인 13일 해당 매장 영업을 재개했다.
롯데백화점은 하반기에도 센텀시티점의 추가 점검을 진행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점검 결과에만 기대지 않고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해당 구역 및 관련 설비를 포함한 시설 전반을 다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 5월31일 부산 해운대구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 1층 식품관 천장 일부가 무너져 내부 구조물과 마감재가 떨어져 있다. <부산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