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현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 부사장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롯데백화점 실적 반등 성공
롯데백화점이 2025년 실적반등에 성공했다.
롯데쇼핑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 13조7384억 원, 영업이익 5470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1.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736억 원을 기록하며 2024년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롯데쇼핑의 이러한 수익성 개선은 백화점 사업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부문별로 백화점 사업은 매출 3조2127억 원, 영업이익 4912억 원을 냈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0.3%, 영업이익은 22.5% 늘었다.
대형점과 외국인 매출 호조로 기존점 매출이 신장했다. 고마진 패션 상품군 호조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그로서리 사업(국내 마트·슈퍼) 실적은 좋지 못했다.
그로서리 사업은 2025년 매출 5조1513억 원, 영업손실 486억 원을 봤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4.2% 줄었고 영업손익도 적자로 전환했다.
이커머스 사업도 2025년 매출 1089억 원, 영업손실 294억 원을 냈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9.1%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91억 원 축소됐다.
| ▲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조직개편 단행, 미래전략본부 신설
정현석이 롯데백화점 미래전략본부장을 맡았다.
롯데백화점은 2025년 12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임원 및 팀장급 인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정현석은 미래전략본부를 신설하고 직접 본부장을 맡아 부서를 이끌게 됐다. 미래전략본부 산하에는 그간 각 본부에 흩어져 있던 마케팅, 인공지능(AI), 이커머스, 브랜딩 등 전략 부서를 집중 배치했다.
아울렛·쇼핑몰사업본부를 폐지하고 일부 조직을 기존 오퍼레이션본부와 합쳐 영업본부로 개편했다. 각기 다른 본부에서 담당하던 백화점, 아울렛, 쇼핑몰 사업을 영업본부에서 총괄하게 됐다.
나머지 일부 조직은 MD(상품기획)본부와 미래전략본부로 이관했다.
헤드쿼터(HQ) 제도가 폐지되면서 기존 롯데유통군HQ의 업무를 상당 부분 넘겨받아 재무부분과 통합해 재무본부를 신설했다. 디자인센터는 디자인부문으로 재정비했다.
△1년 만의 승진, 최연소 롯데백화점 대표이사로 선임돼
정현석이 롯데백화점 복귀 1년 만에 롯데쇼핑 백화점부문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정현석은 이 과정에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고속 승진까지 함께 했다.
롯데그룹은 2025년 11월26일 20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대거 교체하는 등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롯데백화점 수장에는 정현석이 부사장으로 발탁 승진해 내정됐다.
정준호 전 롯데백화점 대표이사는 용퇴했다.
정현석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 대표이사를 맡아 불리한 시장 환경에서 전략적으로 대응하며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끈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고객 트렌드에 맞춘 브랜드 차별화를 추진할 적임자로 낙점됐다.
롯데그룹은 1975년생인 정 부사장이 롯데백화점 역대 최연소 대표로서 롯데 유통사업 전반에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도전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하며 전 사업부 대표이사를 전면 교체했다. 백화점, 마트, 이커머스 등 주요 부문에 새로운 수장을 앉히며 조직 재정비에 속도를 냈다.
△롯데백화점으로 복귀, 아울렛 재건 특명
정현석이 롯데백화점으로 돌아왔다.
정현석은 2025년 롯데백화점으로 복귀해 아울렛사업본부장 전무가 됐다.
정현석은 롯데쇼핑 컴백과 함께 아울렛 재건이라는 특명을 받아 들었다. 집객 확대를 통해 지역 상권을 사수하는 데 총력을 다했다.
매장 수만 따지면 백화점 다음으로 아울렛 점포 수가 많다. 다만 쇼핑 트렌드 변화로 아울렛 비즈니스가 성장이 정체상태라는 점이 과제로 주어졌다.
주로 도심에 위치한 쇼핑몰과는 다르게 아울렛의 경우 합리적인 가격대로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정현석 체제에서 아울렛사업본부는 프리미엄브랜드 입점을 확대해 점포 경쟁력을 높이고 야외라는 공간적 입지를 활용해 도시 랜드마크로서 가족단위 수요를 잡는 형태로 콘셉트를 차별화해 나갔다.
롯데백화점 아울렛은 정현석이 아울렛사업본부장을 맡던 2025년 매출 4조3895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2.6%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은 47.6%로 1.1% 줄었으나 점유율 1위를 수성해냈다.
△ESG경영에 힘 쏟아
정현석은 에프알엘코리아 대표로 있으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확장에 힘을 쏟았다.
에프알엘코리아는 2023년 7월12일 여름방학 ‘우리 아이 행복한 밥상’ 캠페인을 진행했다.
우리 아이 행복한 밥상 캠페인은 2022년 5월 에프알엘코리아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균형 잡힌 식사를 지원하고자 시작한 활동이었다. 당시 에프알엘코리아는 이를 위해 후원금 10억 원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지원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아동복지활동 전문 단체다. 에프알엘코리아는 2013년 6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사회공헌 업무협약을 맺고 어린이의 교육, 식사 지원 등의 활동을 이어왔다.
에프알엘코리아는 해당 캠페인으로 전국 소외계층 어린이 2천여 명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여름방학을 맞이해 아이들에게 건강한 식사를 지원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캠페인으로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 에프알엘코리아는 장애인 의류 리폼 지원 캠페인을 비롯 부산 지역 보육원 어린이 쇼핑 이벤트, 해양환경 정화 활동, 어린이 학습지원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였다.
이에 2020년 12월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에프알엘코리아 쪽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역 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고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감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기업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 정현석 롯데백화점 중동점 점장(왼쪽 두 번째)이 2018년 5월16일 신중동 문화의 거리 상가번영회와 상생협약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백화점 중동점> |
△‘아담 스콧 라이프웨어 컬렉션’ 제품군 출시
에프알엘코리아는 2023년 7월3일 ‘아담 스콧 라이프웨어 컬렉션’을 출시했다.
아담 스콧은 오스트레일리아의 골프 선수다. 2013년부터 유니클로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이번 컬렉션은 DRY-EX 폴로셔츠와 감탄 턱 팬츠로 구성됐다. 골프웨어나 데일리웨어로도 착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에프알엘코리아가 핵심전략으로 삼은 ‘라이프웨어’ 콘셉트에도 들어맞는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옷을 통해 모든 사람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겠다는 유니클로 브랜드 철학으로 품질, 실용성, 기능성을 갖춘 일상복을 합리적 가격으로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며 “모두에게 더 나은 일상을 선사하기 위한 라이프웨어 가치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에프알엘코리아는 롯데쇼핑과 일본 소매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이 2004년 합작해 세운 의류사업 합자회사다. 스파(SPA)브랜드로 잘 알려진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국내 사업을 맡고 있다.
스파브랜드는 제품 개발부터 생산·유통·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한 회사가 맡는 의류 브랜드다.
에프알엘코리아는 롯데쇼핑 주식회사의 비상장 계열사다. 롯데쇼핑이 49%, 일본의 패스트리테일링이 51%의 지분을 들고 있다.
△에프알엘코리아 실적 회복세
정현석은 에프알엘코리아 대표 당시 실적 회복에 중점을 두고 회사를 이끌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2022년(2021년 9월부터 2022년 8월까지) 매출 7042억 원, 영업이익 1147억 원, 순이익 890억 원을 거뒀다. 1년 전인 2021년보다 각각 21%, 116%, 88%씩 성장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코로나19 등의 경영 악조건 해소에 발맞춰 수익성이 큰 지역에 신규 유니클로 매장을 내며 몸집을 불린 덕분으로 분석됐다.
앞서 2020년 에프알엘코리아는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 884억 원을 봤다. 매출도 2019년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한 6298억 원을 거뒀다.
이에 정현석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매장 및 사업을 철수하고 온라인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유니클로의 연도별 매장 수는 2020년 160여 개에서 2022년 120여 개까지 줄었다. 2020년 에프알엘코리아의 판관비(판매비 및 관리비)는 3676억 원으로 2019년보다 30%가량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임차료가 512억 원으로 2019년보다 1200억 원 가량 줄었다. 인건비는 급여가 250억 원, 복리후생비가 230억 원 감소했다.
이렇게 매장 효율화 방침을 이어간 결과 2021년 들어 영업이익 529억 원을 기록하며 에프알엘코리아를 흑자로 돌려세웠다. 다만 수익성이 떨어지는 매장을 정리해가며 얻은 결과라는 점에서 매출은 2020년보다 다소 줄어든 5824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2022년 에프알엘코리아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21년 8월 949억 원에서 2022년 8월 250억 원으로 줄었다.
이는 에프알엘코리아의 배당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에프알엘코리아의 2022년 배당금은 중간배당금 500억 원, 기말배당금 900억 원으로 총 1400억 원이었다. 2021년 배당금보다 400억 원 늘어났다.
중간배당 당시의 액면배당률 또한 208.3%로 2021년 41.7%보다 166.6%포인트 증가했다.
△지유(GU) 한국 매장 철수
에프알엘코리아는 2020년 8월 국내 지유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중단했다.
지유는 2006년에 세워진 일본 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다. 에프알엘코리아 지유 사업부가 이를 국내에 들여와 2018년 9월 첫 국내 매장을 열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코로나19에 따른 영향과 이커머스를 포함한 사업구조 변화의 필요성 등 다양한 요인들을 반영해 2020년 8월 전후로 한국 오프라인 매장 문을 모두 닫는다”고 밝혔다.
이번 오프라인 매장 영업중단은 2019년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이어 2020년 코로나19로 한국에서 오프라인 영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이후 지유는 유니클로 온라인몰을 통해 일부 제품을 판매했다.
△에프알엘코리아 대표이사 취임
에프알엘코리아는 2020년 6월 정현석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정현석은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의 하타세 사토시와 함께 공동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정현석은 1975년생으로 인하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 롯데쇼핑에 입사한 뒤 2018년 롯데백화점 중동점장을 맡으며 상무보로 승진해 2019년 1월부터 롯데몰 동부산점장으로 일했다
배우진 전 에프알엘코리아 대표는 롯데쇼핑HQ 기획전략본부 A프로젝트 팀장으로 이동했다.
앞서 2020년 4월 배우진 전 대표는 인사부문장에게 보낼 구조조정 관련 이메일을 모든 직원에게 보내 논란을 빚었다. 이에 이번 인사를 문책성 인사로 보는 견해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