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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근 구다이글로벌 대표 맡아 상장 한 번 더 도전, CJ올리브영에서 못다 이룬 꿈 이루나

조수연 기자 ssue@businesspost.co.kr 2026-06-08 15: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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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구창근 구다이글로벌 신임 대표이사가 다시 한 번 '상장'이라는 과제를 맡게 됐다.

구창근 대표는 과거 CJ올리브영의 상장을 추진했던 인물이다. 2020년을 전후로 CJ그룹의 지분 승계 구도에서 CJ올리브영이 핵심 계열사로 꼽혔을 때 상장을 도맡았지만 2022년 초부터 기업공개 시장에 한파가 불면서 결국 상장의 매듭을 짓지 못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87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창근</a> 구다이글로벌 대표 맡아 상장 한 번 더 도전, CJ올리브영에서 못다 이룬 꿈 이루나
구창근 구다이글로벌 신임 대표이사(사진)는 1973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9년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2006년 삼성증권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2010년 CJ그룹에 합류했다. <구다이글로벌>

구 대표의 합류로 구다이글로벌은 기업공개(IPO) 준비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구다이글로벌에 따르면 회사는 창업주인 천주혁 대표이사 단독 체제에서 2인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해 운영한다.

구다이글로벌은 2027년 기업공개를 할 가능성이 높은 화장품 회사로 꼽힌다. 최근 실사에 앞서 기업공개를 진행한 경험이 있는 인력을 영입하며 조직 정비에도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씨티그룹 등 구다이글로벌 기업공개 주관사단 인력도 본사에 파견돼 실사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구 대표가 구다이글로벌에 영입된 것 역시 기업공개 관련 경험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구 대표는 2017년 7월 CJ푸드빌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1973년생으로서는 당시 그룹 내에서 최연소 CEO(최고경영자)에 오른 것이었는데 이를 놓고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신임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CJ푸드빌은 당시 뚜레쥬르와 빕스, 투썸플레이스 등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었다. 구 대표는 2018년 투썸플레이스를 물적분할한 뒤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통해 회사에 180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재무 부담을 덜어냈다.

2018년 6월 CJ올리브영(당시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부문) 대표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비슷한 역할을 수행했다. 구 대표는 2020년 프리IPO를 통해 130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올리브영의 성장 재원을 확보했다.

CJ그룹 내에서 기업가치를 높여야 하는 계열사를 잇달아 맡아 두 차례의 투자 유치를 성사시킨 것은 흔치 않은 성과라 할 수 있다. 특히 CJ올리브영의 경우 당시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의 지분 승계를 위한 실탄 역할을 할 계열사로 꼽혔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도가 클 수밖에 없었다.

CJ올리브영의 최대주주는 지분 51%를 보유한 CJ다. 이선호 CJ 미래기획그룹장은 CJ올리브영 지분 11%가량을 들고 있다.

구다이글로벌 역시 최근까지 공격적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워온 만큼 기업공개 과정에서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이에 따라 구 대표가 투자자 대응과 기업가치 제고 작업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구 대표가 CJ그룹에서 두 번이나 프리IPO 작업을 주도했지만 가장 중요한 CJ올리브영 상장을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구다이글로벌의 IPO는 그에게도 남다른 의미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87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창근</a> 구다이글로벌 대표 맡아 상장 한 번 더 도전, CJ올리브영에서 못다 이룬 꿈 이루나
▲ 구다이글로벌은 역시 최근까지 공격적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워왔다. 사진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 목록. <구다이글로벌>

애널리스트 출신인 구 대표는 CJ그룹을 담당하다 이재현 회장의 눈에 들어 그룹에 영입됐다. 이후 CJ올리브영 대표를 맡아 기업가치를 높이고 상장을 추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당시 CJ올리브영은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의 지분 승계 과정에서 핵심 계열사로 꼽혔다.

다만 구 대표는 끝내 상장을 성사시키지는 못했다. 2022년 초 증시 급락에 따라 기업공개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CJ올리브영은 결국 2022년 8월 상장 계획을 중단했다. 구 대표가 CJ푸드빌 대표 시절 분할을 추진했던 투썸플레이스 역시 사모펀드에 매각된 뒤 2022년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했다.

이후 구 대표는 CJENM 엔터테인먼트부문 대표로 자리를 옮겼지만 실적 부진을 극복하지 못한 채 2024년 3월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이에 구 대표가 구다이글로벌의 상장 과정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다이글로벌은 조선미녀를 시작으로 티르티르, 스킨1004, 라운드랩(서린컴퍼니), 스킨푸드 등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며 K뷰티 업계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701억 원, 영업이익 2734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과 비교하며 매출은 294%, 영업이익은 98% 급증한 수치다. 

다만 티르티르와 스킨푸드, 서린컴퍼니 등의 실적이 인수 시점 이후부터 반영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실적은 단순 합산 기준 매출 1조7500억 원, 영업이익 4천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시장에서는 올해 구다이글로벌의 매출이 2조 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구 대표는 "구다이글로벌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 그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한 브랜드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탁월한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해외 시장에서 더 넓게 뻗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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