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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노삼석·조현민 사내이사 연임 확정, 'K컬처' 글로벌 물류사업 확대에 방점 찍는다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6-03-10 15: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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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진이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과 조현민 마케팅총괄 겸 디지털플랫폼사업 총괄 사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을 사실상 확정하면서,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한진의 ‘노삼석·조현민 투톱 체제’가 한동안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 대표와 조 사장은 국내 택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데 대응해 K컬처 상품의 글로벌 물류 사업을 확대하는 쪽으로 경영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549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삼석</a>·<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27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현민</a> 사내이사 연임 확정, 'K컬처' 글로벌 물류사업 확대에 방점 찍는다
조현민 한진 마케팅총괄 겸 디지털플랫폼사업 총괄 사장(왼쪽)과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이 3월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앞서 노 대표와 조 사장은 지난 2022년 중장기 비전 발표 당시 ‘2025년 매출 4조5천억 원, 영업이익 2천억 원’이라는 경영목표를 내걸었고, 2024년 목표를 '2025년 매출 3조5천억 원·영업이익 1750억 원'으로 수정했지만, 결국 목표를 달성하진 못했다. 두 사장이 이번 임기에 K컬처 글로벌 물류사업으로 회사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재개 취재를 종합하면 한진은 오는 24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 노삼석·조현민 사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을 상정하는데, 사실상 연임이 확정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두 사장이 그간 한진에서 일군 사업 체질 개선의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회사의 연 매출은 노삼석·조현민 사장이 경영을 맡기 직전인 2019년 약 2조 원에서 2025년 3조 원으로 약 50% 성장했고, 연간 영업이익도 지난 2022년부터 1천억 원을 웃도는 등 6년간 회사의 실적이 한층 탄탄해졌다.

김정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2025년 미국 관세 영향으로 컨테이너터미널 사업(물류 부문) 영업실적이 낮아졌음에도 2024년 초 개장한 택배 부문의 대전 메가허브터미널로 물류 효율성이 향상돼 실적이 개선됐다"며 "글로벌 부문도 K브랜드 수요 확대에 대응한 인천공항 글로벌 물류센터(GDC)의 통관처리능력(CAPA) 확장과 미국 풀필먼트 운영 확대에 힘입어 이익 창출 규모가 늘었다”고 평가했다.

2022년 중장기 비전을 발표하면서 노 대표와 조 사장은 '2025년 매출 4조5천억 원, 영업이익 2천억 원'을 목표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1500억 원 △플랫폼·IT·자동화 1500억 원 △풀필먼트·인프라 8천억 원 등 모두 1조1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 계획은 △해외거점 확대·신규국가 진출 △국경 간 물류 확대 △포워딩 경쟁력 강화 △해외 항만터미널 확보 △디지털 플랫폼 사업 육성 △데이터 기반 경영체계 구축 △자동화 도입 △‘K브랜드’ 해외 동반진출 플랫폼 구축 등이었다.

한진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 3조649억 원, 영업이익 1122억 원을 거두며, 2024년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12.1% 증가했으나 최종 목표를 달성하진 못했다.

2025년까지 투자 집행금액도 7260억 원으로, 목표금액의 66% 수준이었다. 

분야별로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가 실제 집행 209억 원으로 약 13.9% 이행에 그쳤고, 풀필먼트·인프라가 5013억 원으로 약 62.7%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플랫폼·IT·자동화 실제 투자는 2038억 원으로 목표액보다 35.8%를 웃도는 금액을 투자했다.
 
한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549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삼석</a>·<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27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현민</a> 사내이사 연임 확정, 'K컬처' 글로벌 물류사업 확대에 방점 찍는다
조현민 한진 마케팅총괄 겸 디지털플랫폼총괄 사장(오른쪽)과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이 지난 2022년 6월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한진>

노 대표와 조 사장은 자신들이 내건 목표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뒤집기 위해 이번 임기에 더 공격적 경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택배 시장의 경쟁 심화에 대응해 수익성 방어에 나서는 한편 글로벌 사업부문의 ‘K컬처’ 해외물류 사업을 확대하는 데 경영 방점을 찍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오징어게임·K팝 데몬헌터스 등 한국의 영상 콘텐츠와 방탄소년단·블랙핑크·스트레이키즈 등 K팝이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한국의 패션·뷰티·식품을 향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K컬처 확산 흐름에 올라타 관련 물류 사업을 적극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한진은 K브랜드 상품의 수요가 급증하는 미국, 유럽 등에 풀필먼트센터를 구축하고, 해외 소비자에 상품 신속·안전하게 배송될 수 있도록 물류를 전담하며, 플랫폼 입점지원과 통관·부가세 처리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한진은 지난 202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LA 1호 풀필먼트센터’를 구축하고, 2024년에는 이를 증설했다. 2025년엔 'LA 2호 풀필먼트센터' 구축했고, 지난 2월엔 이 센터 증설을 마쳤다.   

유럽에서도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구축한 ‘유럽 K뷰티 풀필먼트센터’의 운영 안정화에 나선 한편 향후 한국행 항공 포워딩과 대서양 항로(유럽⇔미주) 물류 연계 등으로 사업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또 디지털 플랫폼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소상공인 특화 물류 서비스 '원클릭 글로벌', K패션 해외수출 지원 플랫폼 ‘숲(SWOOP)’ 등은 국내 중소 K컬처 브랜드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K브랜드 상품의 해외 배송 물량을 늘리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앞서 한진의 글로벌 사업 부문은 2025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 4754억 원, 영업이익 131억 원을 거뒀다. 2024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6.7%, 영업이익은 41.4% 각각 증가했다. K브랜드 상품 수출 성장에 따른 포워딩과 해외 풀필먼트 사업의 호조세에 따른 것이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한진은 특히 올해 미주 사업에서 K-브랜드 수요와 연계된 포워딩, 풀필먼트 등의 사업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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