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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제1차정기전국대의원대회가 열린 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문재인 신임 당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문재인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로 선출됐다.
주승용·정청래·전병헌·오영식·유승희 등 5명의 당내 최고위원도 선출됐다.
이로써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을 앞으로 2년 동안 이끌어갈 지도부가 구성됐다.
◆ 문재인의 복귀
새정치민주연합은 8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했다.
문재인 후보가 45.30%의 득표율로 당 대표로 선출됐다. 박지원 후보는 41.78%, 이인영 후보가 12.9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대표와 최고위원은 대의원 현장투표 45%, 권리당원 ARS투표 30%, 일반당원과 국민여론 ARS투표 25%의 비율로 투표결과를 합산해 결정됐다.
문 대표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당의 변화가 시작됐다”며 “총선승리의 깃발이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동지 여러분은 변화를 선택했고, 저는 그 무거운 명령을 수행할 것”이라고 총선승리의 의지를 다졌다.
문 대표는 “박근혜 정부가 민주주의, 서민경제를 계속 파탄낸다면 정부와 전면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여야관계가 원만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문 대표는 원만한 대여협상을 유도해 온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달리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을 염두에 두고 '수권예비 정당'의 기틀을 다져나갈 태세여서 여당과 대립각이 커질 가능성이 커졌다.
문 대표는 대의원 투표에 앞서 열린 정견발표에서 “박근혜 정권에 맞서 서민과 중산층을 지키고 정권교체의 희망을 드려야 한다”며 “무엇보다 총선에서 이겨 의회권력부터 교체해야 하는데 방법은 오직 하나 국민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당의 얼굴이 되어 선거를 이끌어야 한다”며 총선 승리론을 내세웠다.
그는 “당 대표 당선, 당 살리기 성공, 총선승리 등 세가지 사안에서 어느 하나라도 실패한다면 더 이상 기회가 없을 수 있다”고 밝혔다.
◆ 당내 갈등 봉합할까
문 대표는 정견발표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김근태 전 의장을 언급하며 당의 분열과 갈등사태를 끝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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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제1차정기전국대의원대회가 열린 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문재인 당대표가 당선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
그는 “우리 당의 분열과 갈등은 끝내겠다”며 “혼자 하지 않고 박원순의 생활정치, 안철수의 새정치, 안희정의 분권정치, 김부겸의 전국정당을 위한 헌신 등 모두가 함께 하는 용광로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당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문 대표가 경선 내내 시달렸던 '친노 수장'이란 딱지를 떼기 위해서라도 당내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본다.
문 대표는 선거과정에서 “친노는 불리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나 그가 실제 인사에서도 친노를 배제하고 비노를 골고루 등용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는 전망도 나온다.
문 대표의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참여정부 때 함께 활동했던 인사들이 핵심적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 안팎에서 친노에 대한 경계심이 상당하다.
문 대표체제에서 친노인사들이 전면에 대거 등장할 경우 당내 갈등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의 한 의원은 “문재인 신임대표가 친노 계파주의를 뚫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며 "그 문제만 넘어서면 대권주자로서 문 대표의 위상은 확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