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가 항공운송 면허 취소를 놓고 불확실성이 장기화해 당분간 항공기 도입 등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항공사들은 사업면허 말고도 새 항공기를 들여오는 데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진에어는 항공운송 면허의 취소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앞으로 항공기 도입이 늦춰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진에어는 30일 면허 취소 여부를 놓고 국토교통부의 청문을 받는다. 청문 절차가 통상 두 달 이상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진에어 면허 취소 여부는 일러야 9월경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진에어의 면허 취소를 검토하고 있는 만큼 진에어의 항공기 도입이나 취항 등 사업 확장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진에어는 3분기 실적 전망이 밝다.
올해 2분기에 들여온 항공기 2대를 추가 운용해 국제선 여객 수송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진에어는 대형 항공기를 운용하는 만큼 장거리 노선 운영을 통해 노선을 차별화할 수 있다”며 “또 항공기 슬롯을 추가 확보하지 않고도 공급을 늘려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슬롯은 항공기가 이착륙을 위해 배정받아 사용하는 운항시각을 말한다.
진에어는 올해 3분기 별도 기준으로 매출 3112억 원, 영업이익 40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33.8%, 영업이익은 27.3% 증가하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진에어는 2분기 들어 면허 취소의 불확실성이 부각돼 주가가 지속적으로 내렸다”면서도 “하지만 면허 취소 위기에서 벗어나면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