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로 떨어졌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36포인트(0.73%) 떨어진 2487.25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떨어지면서 종가 기준으로 3거래일 만에 다시 2500선을 밑돌았다.
▲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36포인트(0.73%) 떨어진 2487.25에 거래를 마쳤다.<뉴시스> |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상승률의 오름세를 전망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이슈가 불거지면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외국인투자자가 2거래일 연속 현물과 선물 모두 매도세를 보이면서 지수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2801억 원, 기관투자자는 34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259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미국 연준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1.50%~1.75%로 유지했다.
연준은 “현재 경제상황은 추가 금리 인상을 정당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물가상승률도 중기 목표치인 2% 안팎으로 향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연준이 경제상황을 낙관적으로 평가하면서 빠르면 6월에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0.24%), 포스코(-3.22%), 삼성바이오로직스(-3.47%), KB금융(-0.66%), 한국전력(-0.93%), 네이버(-1.49%) 등의 주가가 떨어졌다.
현대차 주가는 전날과 같은 수준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주식은 액면분할 작업을 위해 4월30일부터 5월3일까지 3거래일 동안 거래되지 않는다.
셀트리온(1.16%)과 삼성물산(0.38%), LG화학(1.18%) 등의 주가는 올랐다.
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96포인트(0.57%) 떨어진 866.07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지수가 급락했던 만큼 저가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장 초반 지수가 오름세로 출발했다”며 “다만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차익매물을 내놓으면서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IT부품 및 제약주가 떨어져 지수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0.46%)와 신라젠(-4.20%), 메디톡스(-0.18%), CJE&M(-0.34%), 바이로메드(-3.26%), 나노스(-2.74%) 등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의 주가 상승폭을 살펴보면 에이치엘비 3.03%, 펄어비스 1.26%, 셀트리온제약 0.23%, 코오롱티슈진 1.75%, 스튜디오드래곤 3.67% 등이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0.2원(0.0%) 오른 1076.3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