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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이부진 끈기, 호텔신라 한옥호텔 올해 첫 삽 뜰까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04-24 15: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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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한옥호텔을 짓겠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때부터 했던 말이다. 그로부터 무려 7년이 지났다.

다른 기업이라면 진작에 포기했을 시간이다. 그만큼 이부진 사장의 의지가 절실하고 확고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824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부진</a> 끈기, 호텔신라 한옥호텔 올해 첫 삽 뜰까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이부진 사장은 대표이사로 취임한 2011년부터 서울 장충동에 정통 한옥호텔을 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 도심에 번듯한 전통 한옥호텔을 만들어 다른 고급호텔과 차별화하기 위해서다. 한옥 체험 수준인 현 국내 숙박산업을 질적으로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첫 삽도 뜨지 못했다.

서울시의 심의를 통과하는 데만 5년이 걸렸다. 서울시는 자연경관 훼손, 문화경관 보호 등을 이유로 2011년 사업안이 처음 제출된 뒤 두 차례 반려, 두 차례 보류 끝에 2016년에야 사업안을 승인했다.

올해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1월 문화재청으로부터 ‘조건부 가결’ 처리를 받으며 문턱을 넘었다. 이제 서울시의 교통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가 남았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5월2일 환경영향평가 심의가 처음으로 열린다.

호텔신라는 올해 하반기에 부대시설, 2020년에 한옥호텔을 착공해 2023년경 모든 시설을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 대표이사에 오른 2011년부터 한옥호텔 건립사업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호텔신라는 서울시로부터 퇴짜를 맞을 때마다 지적사항을 빠짐없이 개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여곡절을 겪는 동안 객실 수는 207개에서 91개로 대폭 줄었고 당초 4층에서 3층, 다시 2층으로 층수도 낮아졌다. 여러 차례 수정을 거치면서 건축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부진 사장의 의지가 아니었으면 진작에 사업이 엎어졌을 것이라는 말도 업계에서 나왔다.

한옥호텔이 완성되면 서울시내 최초의 한옥호텔이 된다. 국내 대기업이 운영하는 최초의 한옥호텔이기도 하다.

호텔신라의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몇 년 사이에 서울시내에 고급호텔이 우후죽순 문을 열었지만 신라호텔서울은 2013년 개보수 이후 별다른 변화가 없어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호텔사업은 흔히 미운 오리새끼에 비유된다. 비용은 많이 드는 반면 수익은 낮은 대표적 사업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등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고 인건비 비중이 워낙 높아 주요그룹 계열사 중에서도 영업이익률이 가장 낮은 편이다. 국내 호텔시장의 양강인 호텔롯데와 호텔신라 모두 최근까지 호텔사업에서 내는 적자를 면세점사업이 메우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경기를 많이 타 실적 불확실성도 매우 높다. 원활한 영업을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개보수가 필요하고 이 기간에 휴관 등으로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호텔사업은 호텔신라의 본업이다. 국내를 찾는 외국인의 인상을 결정짓는 숙박업에서 국내 최고급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는 자부심 역시 포기할 수 없는 가치다.

이부진 사장이 호텔사업에 애착을 갖고 신라호텔의 고급스런 이미지를 지키는 데 주력하는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신라호텔은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급 호텔로 자리잡았다. 전체 규모는 호텔롯데의 롯데호텔과 비교해 다소 작지만 각국 정상들이 머무는 등 상징성만큼은 신라호텔이 더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호텔 자체도 국빈이 머물던 영빈관에서 출발했고 남산을 끼고 있어 한국의 자연경관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정상들은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신라호텔을 찾는다.

이 사장은 대표이사에 오른 지 2년 만인 2013년 대대적으로 신라호텔서울의 개보수를 시작했다. 19년 만의 개보수로 당시 835억 원을 들여 객실과 수영장 등을 다시 꾸몄다.

공사가 7개월가량 이어졌지만 공사기간에 문을 아예 닫았다. 당초 일부 공간의 영업만 중단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했지만 소음 등으로 이용객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면세점을 제외한 모든 시설을 닫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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