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 가운데 21.6%가 가상화폐를 알고 있고 이 가운데 실제로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비율은 5.2%로 나타났다.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주된 이유는 '투자목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 27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7년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상화폐를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1.6%,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비율은 5.2%였다.<뉴시스> |
한국은행은 27일 지난해 9~11월에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511명을 대상으로 지급수단 이용행태를 조사해 이런 결과를 내놓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번 인식조사는 가상화폐의 인지 및 보유 여부 등을 조사한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가상화폐를 법정화폐나 지급수단의 일종으로 인정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소득수준별로 살펴보면 소득이 연 6천만 원 이상인 사람들 가운데 가상화폐를 보유한 비율은 12.7%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연 2천만 원 미만 5.0%, 연 5천만~6천만 원 4.2%, 4천만~5천만 원 3.3% 등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의 보유비율이 9.4%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20대 6.2%, 40대 2.2%, 50대 0.7%로 나타났다.
가상화폐를 보유한 이유로는 ‘투자목적’이 86.7%, ‘지급수단 목적’은 10.7%로 나타났다.
보유하지 않은 이유로는 ‘거래가 번거롭고 어렵다’가 28.5%, ‘해킹 등 보안의 취약성 때문’ 21.6%, ‘활성화되지 않을 것 같다’ 19.8%로 조사됐다.
국내 성인은 평균적으로 신용카드 2.07장과 체크·직불카드 1.38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카드 보유비율은 80.2%, 체크·직불카드 66%, 선불카드 및 전자화폐 2.9% 등이었다.
연령별로 나눠보면 젊은층일 수록 체크·직불카드를 소유하고 있는 비율이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20대의 체크·직불카드 보유율은 76.7%이고 30대는 72.7%, 40대 72.8%, 50대 67.9%, 60대 54.3%, 70대 이상 38.7% 등이다.
결제할 때 가장 많이 선호하는 것은 현금보다 신용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가 지급절차가 간단하고 지급속도가 빠르다는 이유였다.
지급수단을 선호하는 비율을 살펴보면 신용카드가 57.9%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현금 23.3%, 체크카드 및 직불카드 18%, 모바일카드 0.7%, 계좌이체 0.1% 등이다.
반대로 만족도는 현금이 82.1점, 신용카드는 78점으로 순위가 뒤바뀌었다. 신용카드는 각종 수수료 등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점수를 낮게 받았다.
월 평균 이용건수가 가장 많은 지급수단도 현금이 12.3건으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신용카드 10.7건, 체크·직불카드 5.3건 등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