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주가가 급락했다. 3분기 실적을 놓고 실망이 높아졌다.
현대위아 주가는 30일 직전 거래일보다 7.97% 떨어진 6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위아는 3분기 시장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당일인 27일에도 주가는 1.3% 떨어졌다.
현대위아는 3분기 매출 1조9251억 원, 영업이익 151억 원을 냈다. 2016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6.4%나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
고태봉 강동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위아가 대규모 공장 투자를 진행 뒤 가동률 저하로 저수익 구간에 접어든 것”이라며 “외형성장 폭이 컸지만 수익성이 따라오지 못한 3분기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기아차가 판매부진을 겪으면서 새 공장 투자에 집중했던 현대위아 부품사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위아는 부진한 수주 탓에 공작기계부문에서도 흑자전환이 늦어지고 있다.
연구원들은 “완성차 계열사의 어려움이 현대위아에 전이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서산공장, 멕시코공장 등의 레버리지 효과(차입한 자본을 가지고 투자를 하여 이익을 발생시키는 것)이 오히려 부진한 수익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이들은 “결국 완성차 계열사의 회복이 현대위아의 수익성 회복으로 연결되는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원들은 현대위아 목표주가를 7만7천 원, 투자의견 ‘유지’를 제시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기존과 동일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