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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젊은 현대차' 만들기, 인스타그램으로 G70 소통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7-09-21 16: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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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소통경영을 넓히고 있다.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G70을 공개하면서 인스타그램 홍보효과를 톡톡히 봤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15일 G70을 공개하면서 오전에는 미디어 공개행사를, 오후에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콘서트 ‘G70 서울 2017’을 진행했다. 
 
정의선 '젊은 현대차' 만들기, 인스타그램으로 G70 소통
▲ (왼쪽부터)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사업부장, 그웬 스테파니,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미디어 공개행사에는 국내외 기자들뿐만 아니라 외국의 파워 인스타그래머도 참석했다. 

7만2천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아랍계 파워 인스타그래머인 카림(인스타그램 계정 @kareem deeb)은 인스타그램 라이브 기능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G70 공개행사를 중계했고 현재까지 1만5천여 명이 이 영상을 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직접 인스타그래머를 초대하지는 않기 때문에 기자 신분인데 인스타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G70의 주요 고객층으로 구매여력이 있는 젊은층을 꼽고 있다. 젊은층이 주로 이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G70이 소개되면서 적지 않은 홍보효과를 봤을 것으로 보인다. 

씨엘, 그웬 스테파니, 안드라 데이 등 인기 가수들이 대거 등장한 콘서트도 젊은층을 겨냥한 홍보전략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오전 미디어 공개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오후 콘서트 무대에 직접 나서 “제네시스에 항상 애틋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 국내 고객에게 가장 먼저 G70을 소개해드리고 싶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끝까지 축제를 즐기시고 여러분들이 꼭 G70의 주인공이 돼 달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날 콘서트에 출연한 그웬 스테파니와 ‘인증샷’을 남겨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웬 스타파니는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정 부회장,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사업부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그웬 스타파니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705만 명. 이 가운데 4만7192명이 그웬 스테파니와 정 부회장의 인증샷에 ‘좋아요’를 눌렀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 공식 인스타그램(@genesisworldwide)을 통해 이 인증샷을 공유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외에도 현대차 브랜드(@about_hyundai), 아오닉 브랜드(@hyundai_ioniq), 현대차그룹 소식지(@hmg.journal) 등 다양한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 해외법인에서 별도로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도 다수 존재한다. 
 
정의선 '젊은 현대차' 만들기, 인스타그램으로 G70 소통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국내 기업들은 홍보도구로서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오너 경영인이 직접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든 경우는 드물다.

박서원 두산 전무(@ap_cco), 정태영 현대캐피탈 부회장(@diegobluff),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yj_loves) 등으로 손에 꼽을 정도다. 

정 부회장이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젊은 고객들과 소통하는 일을 상상하기는 쉽지 않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IT기술 등에 관심이 많아 인스타그램을 이용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 운영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아무래도 높은 위치에 있다 보니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생각을 드러내는 것이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6월 소형SUV 코나 공개행사에서도 청바지, 티셔츠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등장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젊은층이 생애 첫차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 소형SUV 코나를 소개하기에 적절한 옷차림이었다. 정 부회장 뿐만 아니라 코나 공개행사에 참석한 임원들은 노타이 차림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와 G70 공개행사 모두 전형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신차 공개행사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자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국내에서 안티 현대차 정서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소통경영을 시작했는데 젊은층에게 현대차의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소통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014년 10월에도 정 부회장의 지시로 국내영업본부 아래 국내커뮤니케이션실을 만들고 국내 고객과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국내커뮤티케이션팀은 주로 블로거, 온라인커뮤니티 이용자 등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안티 고객과 만남, 쏘나타 내수용과 수출용 충돌 시연, 동호회원 공동 사회봉사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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