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2017-09-05 20: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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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단체급식시장 실태조사에 들어간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 국무회의 직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국내 단체급식시장 과점에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 이낙연 국무총리
이 총리는 “국내 민간 단체급식시장에 중소기업 참여가 적고 대기업·중견기업 비중이 큰 상황”이라며 “단체급식시장의 과점 여부 등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총리실은 이와 관련해 “대기업들이 계열사와 내부거래를 기반으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대기업·중소기업 상생을 강조하고 약속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단체급식시장은 5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업계는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CJ프레시웨이, 신세계푸드 등 대기업 6곳이 약 7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
중견기업인 동원홈푸드, 이씨엠디, 아라코 등 5곳이 10%를 차지하고 나머지 20%에 4500개 중소업체가 몰려 있다.
정부는 2012년 대기업의 공공기관 구내식당사업 참여를 제한했으나 올해 1월부터 상주인원 1천 명 이상의 대형기관에 한해 다시 허용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 구내식당에서 대기업 점유율은 2013년41%에서 지난해 8.5%로 급감했다가 다시 증가해 중소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8월25일 논평을 통해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급식시장의 80%를 차지하고 4500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남은 시장을 놓고 경쟁에 내몰리는 현재 상황은 우리나라 경제의 기울어진 운동장의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