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이 자동차회사의 전기차 신차출시로 친환경차 부품에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 28일 “한온시스템은 하반기 중국부진이 실적에 부담이 되겠지만 친환경차 부품에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니로 전기차, 코나 전기차, 테슬라 모델3 등 새 전기차 출시가 줄을 잇기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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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영 한온시스템 사장. |
한온시스템은 차량용 공조시스템을 생산하고 있는데 내연기관차용 공조시스템뿐만 아니라 전동식 컴프레서, 히트펌프, PTC히터 등 친환경차용 공조시스템 납품량도 늘리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친환경차에 공조시스템을 납품한 경험에 더해 북미 전기차 전문회사와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거래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한온시스템은 현재 국내 평택공장과 포르투갈 파멜라공장에서 친환경차용 핵심부품으로 꼽히는 전동식 컴프레서를 생산하고 있다. 유럽, 중국, 미국에서 친환경차용 공조시스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현지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은 점유율이 장기간 정체됐던 내연기관차 공조시스템 시장과 달리 친환경차용 공조시스템시장의 과점화 과정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봤다.
한온시스템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친환경차 부품 매출액을 연평균 52%씩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전체매출에서 친환경차 부품의 매출비중도 2017년 7% 수준에서 2020년 20%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시장이 주요시장에서 연평균 45%의 고속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한온시스템은 전동식 컴프레서 생산능력을 2017년 40만 세트에서 2020년 150만 세트로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