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자동차강판 판매가격 인상과 견조한 철근수요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배은영 이베스트 연구원은 21일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납품하는 자동차강판 가격협상을 마무리했고 원자재 가격도 하락세에 있다”며 “국내 철근수요도 견조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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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학서 현대제철 사장. |
현대제철은 2분기 별도기준 매출 4조2천억 원, 영업이익 366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29.4%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제철은 5월에 현대기아차에 납품하는 자동차강판 판매가격을 톤당 6만 원 인상했다. 인상폭이 예상보다 낮았지만 최근 원재료가격이 하락세에 있어 실적향상에 보탬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을 비롯해 철근을 판매하고 있는 국내 철강회사들은 중국산 철근 수입량이 줄어들면서 수혜를 보고 있다. 국내 철강사들의 철근재고량은 6월 중순 기준으로 12만7천 톤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재고감소로 철근가격도 이달 2주차 기준으로 연중 최고가인 톤당 63만 원을 보였다.
배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전속으로 현대차와 기아차에 판매하는 물량이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판매가격이 내려갈 가능성도 다른 철강사보다 낮다”며 “국내 철근시장이 호조세에 있어 전체실적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매출 19조5010억 원, 영업이익 1조565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4.46%, 영업이익은 8.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