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가 건설기계시장의 업황회복 덕분에 실적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2일 “중국 건설기계시장이 지난해 반등한 데 이어 올해는 신흥국과 한국의 건설기계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건설기계시장의 업황회복에 힘입어 현대건설기계의 실적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
현대건설기계는 중대형굴삭기와 미니굴삭기 등을 생산·판매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약 60%가량을 굴삭기 판매에서 거뒀다.
올해 1~4월에 중국에서 팔린 굴삭기는 지난해보다 104%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에서 올해 1분기에 팔린 굴삭기도 지난해 1분기보다 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중국에서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신흥국들이 전반적으로 경기를 회복하고 있어 굴삭기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택경기 강세와 공사량 증가도 건설기계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이유라고 이 연구원은 봤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중국과 미국 등 G2국가와 국내에서 각각 전체 매출의 15%, 21%를 냈다. 중국과 한국의 건설기계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현대건설기계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50억 원, 영업이익 162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48.3%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건설기계시장은 4분기를 제외하면 분기별 계절성이 크지 않고 업황강세가 계속되고 있어 올해 영업이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