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제일제당이 '썩는 플라스틱' PHA로 만든 종량제 봉투를 기부했다.
PHA는 식물과 미생물로 만들어 환경 친화적인 데다가 토양과 바다 모두에서 생분해되는 궁극의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평가받는다.
| ▲ 정혁성 CJ제일제당 BMS본부장(왼쪽 세번째), 김길성 중구청장(왼쪽 네번째)과 관계자들이 서울 중구청 청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CJ제일제당 > |
CJ제일제당은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활용해 만든 종량제 봉투를 선보이며 서울 중구청 청사에서 김길성 중구청장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서울 중구청과 협약을 맺고 PHA 종량제 봉투 35만 장을 기부했다. 일반 가정용 봉투는 10ℓ(리터) 용량으로 주민들이 캔·유리병 등 재활용품을 주민센터에 가져오면 교환해주는 방식으로 배포된다.
CJ제일제당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PHA를 대량생산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이 제작한 PHA 종량제 봉투는 기존 종량제 봉투와 동일한 수준의 내구성(인장강도)과 1.8배 뛰어난 신축성(신장률)을 구현해 쉽게 찢어지지 않는다.
PHA는 궁극의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알려져 있다.
친환경 플라스틱에는 친환경 원료를 사용하지만 자연에서 썩지 않는 바이오PE, 고온 고습 조건하에 산업 설비에서만 썩는 PLA, 땅에서 분해되지만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바다에서는 썩지 않는 PBAT가 있다.
PHA는 미생물이 사탕수수와 같은 식물 유래 당분을 먹고 발효를 통해 만들어내는 소재다. 친환경 원료를 사용하는 데다가 토양·바다에서 모두 생분해된다.
PHA는 1920년대 후반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에서 처음 발견됐지만 대량 생산과 활용이 까다로워 석유계 플라스틱에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환경오염이 글로벌 문제로 부상하고 친환경 플라스틱 연구가 시작되며 다시 주목을 받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기술력을 통해 일상에서 널리 쓰이는 석유계 플라스틱 비닐을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친화적이면서 환경보호까지 고려한 생분해 용품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