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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장거리 노선 확대 나섰는데 유가·환율 급등에 직격탄, 이상윤 올해 실적 반등 불투명

최재원 기자 poly@businesspost.co.kr 2026-03-13 16: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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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대명소노그룹이 인수한 티웨이항공이 올해 사명을 '트리니티항공'으로 변경하고 공격적 경영에 나설 계획었지만, 중동 사태에 따른 유가와 환율 급등으로 난관에 부딪힐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실적 부진을 올해 북미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대폭 늘려 만회한다는 계획이었지만, 항공유 가격 급등에 장거리 노선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해 올해도 실적 개선이 불투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티웨이항공 장거리 노선 확대 나섰는데 유가·환율 급등에 직격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41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상윤</a> 올해 실적 반등 불투명
이상윤 티웨이항공 대표이사가 올해 북미와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 확대로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최근 중동 사태에 따른 유가와 환율 급등으로 실적 개선이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티웨이항공>

13일 항공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항공사들은 오는 16일 다음 달 국제선 유류 할증료를 발표한다.

최근 중동 사태가 발발하며 유가가 치솟고 있는 만큼 유류할증료가 크게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항공사들이 주료 사용하는 싱가포르 항공유는 지난 3월4일 장중 한때 배럴당 220달러를 돌파했다. 12일 기준으로 글로벌 항공유는 배럴당 160달러 수준이다. 2월 말까지 90달러 수준을 유지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그리던 항공유 가격이 2주 사이에 급격하게 오른 것이다.

유류할증료는 거리에 비례해 산정되기 때문에 단거리 노선보다 장거리 노선이 받는 영향이 더 크다. 현재 유가 상승분을 감안하면 유럽·미주 노선의 유류할증료는 30~40만 원 증가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항공사들이 매달 유류할증료를 조정하는 이유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을 분담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유가가 상승하더라도 항공사가 받는 피해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빠르게 유가가 상승할 때는 상황이 달라진다. 유가 상승과 유류할증료 인상에 시차가 있는 만큼 대규모 비용 증가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가 상승세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는 비용 증가분이 더 커진다.

이상윤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는 올해 ‘트리니티항공’으로의 리브랜딩을 앞두고, 공격적으로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신규 취항을 늘리고 있으며, 미주 취항지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장거리 노선 확대 나섰는데 유가·환율 급등에 직격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41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상윤</a> 올해 실적 반등 불투명
▲ 티웨이항공이 2026년 '트리니티항공'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의 연간 항공유 소모량은 300만 배럴 수준으로 추정된다. 항공유가 배럴당 1달러 인상될 경우 연간 300만 달러(약 45억 원) 수준의 손실이 발생한다. 최근 유가가 60달러 이상 오른 것을 반영하면 연간 2700억 원 수준의 비용 부담이 늘어날 수 있는 것이다.

티웨이항공은 유류 헤지 계약도 없어 비용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류 헤지 계약은 항공유 가격의 상·하한선을 정해 유가 상승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다. 

대형 항공사들은 통상 연간 소모량의 50% 범위에서 유류 헤지 계약을 맺고 있다. 하지만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연료 소모량으로는 계약 체결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티웨이항공은 기존에 비축해둔 연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회사는 기존에도 장거리 노선에서 수익성 부진에 시달리고 있었다. 지난해 티웨이항공의 국제선 1km당 운임은 80원대로 대한항공의 120원대와 비교해 크게 낮았다.

유류비 증가에 더해 고환율까지 지속되며 실적 부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500원에 육박하는 원/달러 환율은 달러 결제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항공사 실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만,  여행객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여객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최근 중동 사태에 따른 연료비 급등과 환율 상승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 우려가 부각됐다”며 “최대한 비축유를 활용하며 연료비 안정화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2026년 실적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는 매출 1조9880억 원, 영업손실 690억 원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0.6% 늘고, 적자 폭은 74% 줄어드는 것이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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