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사장이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인 경영혁신실 수장에 오르며 롯데그룹 2인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롯데그룹은 21일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화학과 식품부문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17년 조직개편과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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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각규 롯데 경영혁신실장으로 그룹 2인자 공식 데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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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 |
황 사장은 정책본부를 갈음하는 경영혁신실을 이끌게 됐다.
황 사장은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이다. ‘신동빈의 오른팔’로 불릴 만큼 인수합병이나 대규모 투자 등 그룹 내 굵직굵한 사업들을 도맡아 왔다.
앞으로 각각 유통·화학·식품·서비스부문을 이끄는 네 그룹장과 함께 신 회장을 도와 롯데그룹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올해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인 롯데월드타워가 전면개장하는 데다 그룹 지배구조개편이라는 큰 과제도 안고 있어 황 사장의 어깨가 더욱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이번에 정책본부를 경영혁신실로 바꾸면서 인력 등 조직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그러나 롯데그룹이 수십 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만큼 이들을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이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
황 사장은 특히 롯데그룹이 지주사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계열사 분할과 인수합병 등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황 사장은 1955년생으로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해 1995년부터 그룹에서 신규사업과 인수합병, 해외사업을 담당하면서 롯데그룹의 성장을 이끌었다.
호남석유화학에서 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신동빈 회장이 상무로 입사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당시 한국어가 서툴렀던 신 회장 곁에서 일본어로 업무를 보좌하면서 신 회장으로부터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수합병 전문가로 꼽힌다. 2007년 대한화재 인수합병은 그가 주도한 대표적 인수합병이다.
이밖에 2004년 우리홈쇼핑(현 롯데홈쇼핑), 2008년 케이아이뱅크(현 롯데정보통신) 인수를 이끌었다. 2009년 두산주류(현 롯데주류), 2010년 바이더웨이(현 코리아세븐), 2012년 하이마트 인수 등도 주도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황 사장이 보수적인 롯데그룹과 달리 저돌적이고 진취적”이라며 “새로운 롯데그룹을 이끌고 있는 신 회장과 호흡이 잘 맞는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