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유가 상승 영향으로 2% 초중반대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됐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에 주로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빵과 라면 등 가공식품 가격 하락과 공공서비스 무상교육 및 보육 확대가 전체 물가 상승을 일부 완화하면서 2% 초중반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초중반 수준으로 전망됐다. 원유 운반선 참고용 사진. <연합뉴스> |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0%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전분 및 당류 업체들의 담합 조사에 따른 가격 인하 영향으로 물엿(-10.9%)과 당면(-10.8%) 등 가공식품 가격이 큰 폭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유가 상승은 2일부터 뚜렷하게 나타나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는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과 이란 간 충돌 영향으로 근월물 기준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2월 말 배럴당 67달러에서 100달러 위로 올라섰다.
최 연구원은 “통상 원유 가격 상승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류 소매가격에 2~3주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며 “이번에는 유통 단계의 선반영과 수요 증가 영향으로 비교적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휘발유 가격 담합 여부 조사에 들어갈 예정인 만큼 석유류 소매가격 상승 속도는 점차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전쟁이 4~5주 동안 지속될 경우 원유 가격이 지속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배럴당 90달러를 반영할 경우 석유류 소매가격은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50bp(1bp=0.01%포인트) 가량 끌어올릴 것”이라고 바라봤다.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이 시행될 경우 석유류 소매가격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유류세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물가 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류 최고가격 지정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 연구원은 “물가 안정 조치가 신속하게 시행될 경우 석유류 소매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줄어들 수 있다”고 바라봤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