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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친환경·에너지·방산 투자 '상부상조' 평가, 2030년 16조 달러 '신 슈퍼사이클' 전망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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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친환경·에너지·방산 투자 '상부상조' 평가, 2030년 16조 달러 '신 슈퍼사이클' 전망
▲ 대형 크레인이 5월13일 독일 쉬프카우에 위치한 한 숲에서 풍력 터빈 구조물을 세우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AI)과 친환경 에너지 및 방위산업 투자가 서로 상승효과를 내며 세계 경제가 새로운 ‘투자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는 논평을 내고 “스페이스X의 대규모 기업공개를 계기로 기술주 투자 열풍이 정점을 찍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오히려 장기 투자 확대가 시작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는 오는 12일 나스닥에 상장한다. 기업가치는 1조7500억 달러(약 2714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인공지능 개발사인 오픈AI와 앤스로픽도 각각 수천억 달러의 기업가치에 기반해 연내 미국 증시에 상장을 추진한다. 

이에 투자자 자금이 스페이스X와 오픈AI, 앤스로픽에 쏠리면서 유동성을 대거 흡수해 기술주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결국 투자 열풍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거물 투자자 제이 펠로스키가 5월30일에 발행한 보고서를 인용해 인공지능과 친환경 에너지 및 방산 분야가 각각 독립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강화하는 구조라는 근거를 제시했다. 

인공지능은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각국이 국방비 지출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제이 펠로스키는 미국의 독립 투자자문사 TPW 어드바이저리를 창립한 인물이다. 

각국이 반도체와 의약품 및 배터리 등 제조업을 육성하기 위해 투자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고려 대상으로 꼽혔다. 

제이 펠로스키는 “지난해 세계 인공지능과 에너지, 방산 분야 투자액은 6조9천억 달러(약 1경 원)에 달했다”며 “2030년에는 16조 달러(약 2경4780억 원) 규모로 늘어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인공지능 확산은 데이터센터 구축과 전력 수요 증가를 불러왔다. 이는 친환경 에너지 투자 확대도 촉진하고 있다.

여기에 지정학 긴장 고조도 방산 투자 확대를 이끌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경쟁에 더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이 국방비 증액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 재원 역시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미국 가계가 보유한 주식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68조 달러(약 10경5300조 원)으로 집계됐다. 

만기 1년 이내의 국공채와 기업어음(CP)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초단기 펀드인 머니마켓펀드(MMF)에 예치된 자금도 같은 시점 8조 달러(약 1경2천조 원)에 육박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단기적으로 시장과 지정학 상황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인공지능과 에너지 및 방위산업의 성장이 이어져 세계 증시가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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