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석천 기자 bamco@businesspost.co.kr2025-08-26 10: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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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과 미국 기업들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선·원자력·항공·액화천연가스(LNG)·핵심 광물 등에 대해 양해각서(MOU)를 맺으며 제조업 협력 강화에 나섰다.
한미 기업들은 25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윌러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조선·원전·항공·LNG·광물 분야에 걸쳐 모두 11건의 MOU 및 계약을 체결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기업인들이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윌러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는 한국 쪽 이재명 대통령과 김정관 산업통상부장관, 미국 쪽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동석했다.
경제인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 총 16인의 국내 기업인이 자리를 잡았다. 미국 쪽은 젠슨 황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Carlyle) 공동회장 등 총 21명의 미국 기업인이 참석하였다.
이날 양국 기업들은 조선 분야에서 △HD현대·산업은행과 미국 서버러스 캐피탈(Cerberus Capital)의 공동 투자 프로그램 마련 △삼성중공업과 비거(Vigor)의 유지·보수·정비(MRO) 역량 강화, 조선소 현대화, 선박 공동 건조를 내용으로 하는 MOU가 체결됐다.
원자력 분야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두산에너빌리티와 엑스에너지(X-energy)·아마존웹서비스(AWS)의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건설·운영·공급망 구축, 투자 및 시장 확대 △두산에너빌리티와 페르미(Fermi)의 텍사스 AI 캠퍼스 대형 원전 및 기자재 제작 △한수원·삼성물산과 페르미(Fermi)의 텍사스 AI 캠퍼스 원전·화력·태양광 통합 운영 협력 △한수원과 센트러스(Centrus)의 우라늄 농축공장 지분 투자 MOU가 체결됐다.
항공 분야에서는 △대한항공과 보잉(Boeing)의 차세대 항공기 103대 도입 △대한항공과 GE에어로스페이스(GE Aerospace)의 엔진 구매 및 정비 위탁 MOU가 체결됐다.
LNG 분야에서는 △한국가스공사와 트라피구라(Trafigura)·토탈에너지스(Total Energies)가 2028년부터 약 10년간 연 330만 톤 규모의 LNG를 쉐니에르(Cheniere) 등으로부터 신규 도입하는 MOU를 체결했다.
핵심 광물 분야에서는 △고려아연이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에 2028년부터 게르마늄을 장기 공급하는 MOU를 맺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정부는 한미 간 제조업 협력이 르네상스를 맞이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를 통해 양국 기업에 무궁무진한 사업 기회가 창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