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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은 왜 정상혁에게 신한은행 '2년' 더 맡겼나, 진옥동 정상혁 임기 보면 답 나온다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25-05-14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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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901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옥동</a>은 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38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상혁</a>에게 신한은행 '2년' 더 맡겼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901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옥동</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38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상혁</a> 임기 보면 답 나온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2024년 말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연임을 결정하면서 추가 임기 2년을 부여했다. 은행장의 '2+1' 임기 관행을 깨는 동시에 자신의 임기보다도 더 긴 시간 동안 신한은행을 정 행장에게 맡긴 셈이다. <그래픽 씨저널>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시중은행의 은행장들은 연임을 할 때 대개 추가 임기 1년을 받는다. 취임할 때 받는 2년의 임기를 더해 ‘2+1 임기’라고 말하기도 한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2024년 말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연임을 결정하면서 추가 임기 2년을 부여했다. 2+1 임기 관행을 깬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진 회장의 임기가 정 은행장보다 오히려 1년 더 짧다는 점이다. 진 회장은 자신의 임기보다 더 긴 시간 동안 자신의 복심에게 신한은행을 맡긴 셈이다.

이를 두고 한쪽에서는 진 회장이 연임을 염두에 두고 정 은행장을 연임시킨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 실적이 말해주는 정상혁 카드, 진옥동 연임의 디딤돌일까

정상혁 은행장은 신한은행의 ‘리딩뱅크’ 지위를 되찾아왔다는 말을 듣는다.

2024년 신한은행은 연결기준 순이익 3조6954억 원을 기록하며 6년 만에 리딩은행 지위를 되찾았다. 2위 하나은행과의 순이익 차이는 3390억 원으로, 2016년 이후 가장 큰 격차였다. 

2025년 1분기에도 신한금융지주는 전년 대비 12.6% 증가한 1조4883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순항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신한금융지주가 하반기까지 이 기세를 유지한다면 사상 첫 5조 원대 연간 순이익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리딩뱅크 경쟁자인 KB금융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냈다는 것을 살피면 신한금융이 이 흐름에서 밀리지 않았다는 사실은 더욱 의미가 깊다. 

만약 신한은행의 1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면 신한금융은 일찌감치 리딩뱅크 경쟁에서 뒤처지게 되고, 진 회장의 연임 기반이 흔들렸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정 은행장이 이끄는 신한은행이 1분기에도 탄탄한 실적을 내면서 진 회장 체제의 연장 가능성도 커졌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정 은행장은 이에 더해 금융권 최초로 내부통제 책무구조도를 도입하며 내부통제와 경영 안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도 받았다.

진옥동은 왜 자신의 임기보다 1년 더 맡겼을까

진옥동 회장의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다. 하지만 진 회장은 신한은행장의 임기를 자신의 임기보다 거의 1년이 더 긴 2026년 12월까지 보장했다. 

진 회장이 ‘실적에 강한 내 사람’을 내세워 조직의 안정과 자신의 연임 명분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연임이 논의되는 시점의 실적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들과 주주들의 판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그룹 실적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진 회장은 2025년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2025년에도 ‘신한이라면 믿을 수 있다’ ‘역시 신한은 다르다’는 확신을 드리고자 최선을 다하겠다”며 “탁월한 질적 성장과 혁신을 바탕으로 신한의 가치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가 신한금융지주의 ‘성장’에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한 셈이다.

정상혁 행장이 리딩뱅크 자리를 지켜내고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진 회장의 연임 명분은 더욱 단단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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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왼쪽),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2023년 6월21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 신한 자원봉사 대축제'에서 여름나기 키트를 제작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정상혁의 연임이 진옥동의 연임을 낳는다, 신한금융 인사의 정교한 포석

진 회장은 2024년 말 그룹의 13개 계열사 가운데 무려 9곳의 수장을 교체하면서도 정상혁 은행장에게는 오히려 관례보다 더 긴 2년의 시간을 추가로 부여했다.

이는 단순히 정상혁 은행장 개인 역량에 대한 신뢰를 넘어 진옥동 체제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안전장치’로서 정상혁 은행장을 설정했다고 볼 수 있다. 

정상혁 은행장의 연임은 진옥동 회장의 연임을 낳는 핵심 포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쪽에서는 정상혁 은행장에게 2년의 임기를 부여한 것이 진 회장의 연임에 대한 ‘자신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연임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최측근에게 자신의 현재 임기보다 더 긴 임기를 부여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진 회장은 신한금융지주 회장 선임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는 재일교포 주주들과 상당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일교포의 자본으로 설립된 신한금융지주는 현재도 재일교포들이 17%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 재일교포 주주들의 의사는 회장 연임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

또한 연임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들은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이 맡게되는데, 신한은행 사외이사 7명 가운데 3명(김조설 오사카상업대학 경제학부 교수, 배훈 법무법인 오르비스 변호사, 전묘상 회계사)이 소위 ‘일본 전문가’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진 회장과 재일교포 주주들의 돈독한 관계, 일반적으로 금융지주회장은 단임으로 끝나는 경우가 별로 없다는 사실 등을 살피면 진옥동 회장이 큰 무리 없이 연임을 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정상혁 은행장이 신한은행의 실적을 계속 안정적으로 이끈다면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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