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사업은 보통 사용자와 트래픽 확보를 위한 무료 서비스 모델이 핵심이다 보니 성장과정의 적자는 필수적 과정으로 여겨진다. 그 뒤 플랫폼이 성장하면 광고와 수수료 등이 대표 수익모델이 된다.
토스도 복잡한 인증과정과 수수료가 없는 송금서비스에서 출발해 이용자 2840만 명의 플랫폼으로 커지면서 광고와 수수료사업을 점점 키우고 있다.
▲ 토스가 24일부터 5월11일까지 광고, 커머스부문 서버 개발자, 머신러인 엔지니어 채용 특별 이벤트를 실시한다. <토스>
광고, 대출중개, 간편결제, 세무, 증권 등 사업부문이 포함된 컨슈머 서비스 매출 비중은 2022년 36.4%에서 2023년 42.5%, 지난해에는 58.2%로 높아졌다. 반대로 결제단말기 판매 등 머천트 서비스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63.6%, 57.5%, 41.8%로 낮아지고 있다.
광고사업은 확장성도 좋다. 금융 서비스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규제 장벽이 낮아 해외 진출도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대표는 “토스 광고를 적당히 한국 최고 수준이 아니라 세계 최고의 매체 가운데 하나로 만들고 싶다”는 목표를 세워둔 것으로 전해진다.
비바리퍼블리카가 현재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와 글로벌시장 진출 등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광고사업의 성공적 확장은 더욱 중요할 수 있다.
커머스(쇼핑)는 광고와 더불어 토스가 미래 핵심 수익모델로 힘을 싣고 있는 분야다.
토스 플랫폼 사용자 수와 경쟁력을 적극 활용해 빠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영역인 데다 토스페이 등 결제 서비스와 연계, 상품 노출을 원하는 플랫폼 입점 판매자들의 광고 수요 등으로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토스는 2024년 12월 앱 개편을 통해 토스쇼핑을 홈화면 하단 가운데 배치했다. 쇼핑을 토스 앱 핵심 서비스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토스쇼핑은 2023년 토스페이 안 공동구매 서비스로 시작해 같은 해 9월 판매자들이 입점해 상품을 파는 오픈마켓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는 입점 판매자가 3만~4만 명 수준이다.
이 대표는 24일 개인 링크드인 계정에 광고·커머스 개발인력 채용 글을 올리면서 “토스는 올해 1천 명 이상의 대규모 채용을 진행한다”며 “토스가 하는 대규모 확장은 이게 마지막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이 앞으로 10배 더 성장할 ‘토스호’에 승선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024년 영업이익 907억 원, 순이익 213억 원을 거두면서 2013년 회사 창업 뒤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냈다.
이 대표는 당시 실적발표 보도자료에서 “토스 애플리케이션(앱) 출시 10년 만에 거둔 이번 성과는 토스의 성장 전략이 안정적 사업모델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토스는 앞으로도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혁신과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함께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