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경상 SK텔레콤 전사전략담당(CSO)이 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에서 ‘한국 AI Biz 생태계’ 포럼에 참여해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유경상 SK텔레콤 전사전략담당(CSO)이 K-인공지능(AI)의 필요성에 모두가 공감하지만, 구글·오픈AI처럼 매년 대규모언어모델(LLM)에 수 백 조 원을 투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유 담당은 한국 상황에 맞게 선택과 집중을 통해 ‘버티컬AI’, ‘AI 에이전트’ 등을 통해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담당을 비롯해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이주환 SK브로드밴드스윗테크놀로지스 대표 등은 1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에서 ‘한국 AI Biz 생태계’ 포럼에서 한국형 AI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유 CSO는 “K-LLM의 필요성에는 모두 동의하지만, 오픈AI나 구글 등 프론티어급과 경쟁할 수 있는냐는 하는 건 다른 문제”라며 “매년 최소 수백조 또는 그 이상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간 펀딩, 기업, 정부 등 어떠한 자금으로 이같은 투자를 할 것인지는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 역시 “가장 중요하게 던져야 할 질문은 LLM 지속 가능성”이라며 “독자적 LLM 개발에 성공해 프론티어 모델을 가질 수 있다고 해도, 투자를 지속하며 ‘스케일링 로(Scaling Law)’를 이어갈 수 있을까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토론에 참여한 패널들은 한국 정부가 나서서 K-LLM을 키우는 상황에서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특정 산업이나 요구사항, 문제에 집중해 개발된 인공지능을 뜻하는 ‘버티컬AI’와 ‘AI 에이전트’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박 대표는 “어디서 싸워서 어떻게 승리할지가 중요하다”며 “‘버티컬AI’에서는 우리가 승기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픈소스 AI 생태계를 통해 AI를 개발, 한국형 AI의 국제 신뢰도를 높여가는 것이 SK그룹이나 한국에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