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민영화의 청신호가 켜졌다.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1일 “우리은행 지분매각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입찰 참여자 가운데 8곳이 예정가격(인수희망가격)을 웃도는 지분 인수가격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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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구 우리은행장. |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이날 본입찰의 마감 전에 예정가격을 결정했다. 이 가격은 시장에 공개되지 않았다.
투자자 8곳이 사들이기로 한 지분물량을 합치면 33.677%다. 예금보험공사가 매각대상으로 내놓은 우리은행 지분 30%를 넘어섰다.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한화생명, 동양생명이 우리은행 지분매각 본입찰에 참여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 사모펀드와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기관투자자 일부도 이번 본입찰에 재무적투자자(FI)로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와 보험사들은 우리은행과 시너지를 내려는 목적으로 지분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재무적투자자(FI)들은 우리은행의 높은 배당수익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우리은행 지분매각은 예금보험공사에서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51.08% 가운데 30%를 투자자당 4~8%씩 쪼개서 파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3일 오후 4시에 우리은행 지분을 사들일 투자자를 확정하기로 했다. 최종적으로 낙찰된 투자자가 12월 안에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하고 대금을 치르면 우리은행의 지분매각절차가 끝나게 된다.
우리은행 과점주주들은 사외이사 1명을 추천할 권한을 보유하게 된다. 이들이 추천한 사외이사가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를 구성해 다음 행장을 뽑을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