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최순실, 은행 임원 승진에도 개입했나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10-28 17:42:5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KEB하나은행 임원인사에도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순실씨의 조력자로 의심되는 이모 전 KEB하나은행 독일법인장(현 글로벌담당 본부장)이 1월에 한국의 지점장으로 발령받고 임원으로 승진하는 등 특혜를 받은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순실, 은행 임원 승진에도 개입했나  
▲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KEB하나은행의 '최순실 사태' 연관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한 참석자가 최순실씨와 관련된 기사를 보고 있다. <뉴시스>
최씨는 2015년 8월에 독일 현지기업을 인수해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를 설립했는데 이때 이 본부장으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본부장은 2004년부터 독일 지점에서 근무했으며 최씨가 기업을 설립할 당시 독일법인장으로 일했다.

이 본부장은 1월에 귀국한 뒤 KEB하나은행 삼성타운지점장으로 선임됐는데 이곳은 도심 한가운데 있어 핵심지점으로 꼽힌다. 그 뒤 7월 인사에서 임원급인 글로벌담당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최씨의 독일 현지법인을 지원한 전 KEB하나은행 독일법인장이 임원급 본부장으로 승진한 데서 알 수 있듯 금융계에서도 최씨가 거의 신기를 발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이 본부장은 독일법인에서 좋은 영업실적을 냈으며 임원으로 선임될 연차도 됐다”며 “실적이 좋아서 임원이 된 것일 뿐이며 특혜와 전혀 상관없다”고 해명했다.

KEB하나은행이 최씨에게 2015년 12월8일에 외화대출을 내준 데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최씨는 당시 KEB하나은행 압구정중앙점으로부터 25만 유로(3억2천만 원)가량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딸 정유라씨와 공동명의로 보유한 강원도 평창 땅을 담보로 맡기고 대출을 받았다. 최씨와 정씨는 이 돈으로 독일에서 호텔과 주택 등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중은행은 일반적으로 외화를 빌려줄 때 담보를 잡은 뒤 돈을 송금하는데 최씨는 지급보증서부터 발급받은 뒤 독일에서 외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최씨가 송금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해 편법을 동원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야당 의원들로부터 각종 의혹에 대해 질문받자 “KEB하나은행이 최씨에게 외화를 빌려준 경위와 사실관계 등을 별도로 살펴보겠다”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법원, 우리금융 '부당대출' 혐의 전 회장 손태승 구속영장 재차 기각
경찰, 국방부·수방사 압수수색해 전 국방장관 김용현 '비화폰' 확보
하나은행장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하나증권 강성묵 사장 연임, 하나카드 사장에 성영수..
야당 6당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두번째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신한은행 38세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 받아, 특별퇴직금 최대 31달치 임금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발탁해 세대교체
이부진 포브스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85위, 네이버 최수연 99위
메리츠화재 김중현 이범진·메리츠증권 김종민 사장 승진, "경영 개선 기여"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되나,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 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안과 김건희 특검법안 가결, 국힘 반대 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