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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은행 임원 승진에도 개입했나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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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임원인사에도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순실씨의 조력자로 의심되는 이모 전 KEB하나은행 독일법인장(현 글로벌담당 본부장)이 1월에 한국의 지점장으로 발령받고 임원으로 승진하는 등 특혜를 받은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순실, 은행 임원 승진에도 개입했나  
▲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KEB하나은행의 '최순실 사태' 연관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한 참석자가 최순실씨와 관련된 기사를 보고 있다. <뉴시스>
최씨는 2015년 8월에 독일 현지기업을 인수해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를 설립했는데 이때 이 본부장으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본부장은 2004년부터 독일 지점에서 근무했으며 최씨가 기업을 설립할 당시 독일법인장으로 일했다.

이 본부장은 1월에 귀국한 뒤 KEB하나은행 삼성타운지점장으로 선임됐는데 이곳은 도심 한가운데 있어 핵심지점으로 꼽힌다. 그 뒤 7월 인사에서 임원급인 글로벌담당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최씨의 독일 현지법인을 지원한 전 KEB하나은행 독일법인장이 임원급 본부장으로 승진한 데서 알 수 있듯 금융계에서도 최씨가 거의 신기를 발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이 본부장은 독일법인에서 좋은 영업실적을 냈으며 임원으로 선임될 연차도 됐다”며 “실적이 좋아서 임원이 된 것일 뿐이며 특혜와 전혀 상관없다”고 해명했다.

KEB하나은행이 최씨에게 2015년 12월8일에 외화대출을 내준 데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최씨는 당시 KEB하나은행 압구정중앙점으로부터 25만 유로(3억2천만 원)가량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딸 정유라씨와 공동명의로 보유한 강원도 평창 땅을 담보로 맡기고 대출을 받았다. 최씨와 정씨는 이 돈으로 독일에서 호텔과 주택 등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중은행은 일반적으로 외화를 빌려줄 때 담보를 잡은 뒤 돈을 송금하는데 최씨는 지급보증서부터 발급받은 뒤 독일에서 외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최씨가 송금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해 편법을 동원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야당 의원들로부터 각종 의혹에 대해 질문받자 “KEB하나은행이 최씨에게 외화를 빌려준 경위와 사실관계 등을 별도로 살펴보겠다”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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