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준 컴투스 대표가 글로벌에서 서머너즈워의 마케팅을 확대한 효과를 4분기 실적으로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서머너즈워는 국내외에서 컴투스의 실적을 책임지고 있는 모바일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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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병준 컴투스 대표. |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3분기에 글로벌에서 서머너즈워의 업데이트를 실시한 데 이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쳤는데 4분기 들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서머너즈워는 10월 초 국내와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전반적으로 매출순위가 오르고 있다”며 “대규모 업데이트로 이용자의 호응을 이끌고 있어 이런 분위기는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컴투스는 9월 초 글로벌에서 서머너즈워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 새로운 전투시스템과 게임아이템 제작시스템 등 콘텐츠를 추가했다.
업데이트를 실시한 직후 미국 구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매출순위가 기존 10위권에서 5위까지 올랐고 국내와 일본, 유럽에서도 순위가 크게 올랐다.
이런 기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서머너즈워는 국내에서 10월 초에 평균순위 9위를 나타내 3분기 평균인 14.8위에 비해 상승했고 미국에서 13.6위에서 9.8위로, 일본에서 25.9위에서 22.6위로 각각 올랐다.
송 대표가 업데이트와 함께 홍보활동을 활발하게 펼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컴투스는 할리우드 배우를 기용해 만든 서머너즈워의 홍보영상을 9월 중순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온라인에 15개 언어로 번역해 올렸다. 또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 로스엔젤레스의 윌셰어 등 지역 명소에서 집중적으로 영상을 내보냈다.
유튜브에 올린 영상은 보름 만에 1천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나타냈고 이 광고는 미국의 한 시장조사기관이 분석한 영상광고 점유율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8월에는 태국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에서 서머너즈워의 오프라인행사를 펼쳤다. 구글, 현지의 대형 편의점 프랜차이즈와 연계해 기프트카드를 내놓았고 현지 영화관과 손잡고 고객을 초대하는 행사도 열었다. 9월에는 이런 프로모션을 호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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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투스의 모바일게임 '서머너즈워'. |
송 대표는 서머너즈워 마케팅비용이 3분기 컴투스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만큼 마케팅에 주력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서머너즈워는 큰 편차없이 꾸준하게 실적을 내고 있는 ‘효자‘”라며 “이번 마케팅을 발판으로 인지도를 더 높이고 이용자를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머너즈워는 2014년 6월 출시된 뒤 컴투스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컴투스 매출의 70% 이상을 담당하고 있고 누적매출은 6천억 원을 넘겼다.
하지만 출시된지 2년이 지나면서 조금 힘이 떨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7월 말 미국에서 매출순위는 10위권 후반으로 쳐졌고 국내와 일본에서도 각각 20위권 후반과 30위권 후반으로 내려갔다.
컴투스는 2분기에 2014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줄어들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