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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4년 만에 흑자전환, 이학재 경영평가 최고등급 목표 청신호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4-05-07 14: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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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4년 만에 흑자 전환으로 2023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등급 상승 가능성이 커졌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목표로 제시한 ‘임기 중 최고등급 달성’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 4년 만에 흑자전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689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학재</a> 경영평가 최고등급 목표 청신호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고등급 달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할지 주목된다.

7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를 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3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505억 원, 영업이익 5325억 원을 거뒀다.

2022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17.4% 늘고 영업이익은 5873억 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영업이익 흑자를 낸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영향으로 2020년에 17년 만에 적자를 본 뒤 2022년까지 3년 연속으로 적자에 시달렸다.

특히 2021년에는 영업손실이 9299억 원으로 1조 원에 육박할 정도로 실적 악화가 심각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재무 건전성이 악화되면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도 부진한 성적을 냈다. 

2021년도와 2022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는 연속으로 C(보통) 등급을 받았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정부 정책에 따라 공항 내 입점업체들을 위한 지원 정책 등을 이행해 영업손실을 봤음에도 정작 경영평가에서 상황에 따른 고려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은 2022년도 평가보고서에서 적자 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증가하는 부채 규모와 부채비율을 해소하고 재무적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적극적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7년도와 2018년도에 연속으로 A(우수) 등급, 2019년도와 2020년도에 B(양호) 등급을 받는 등 이전까지는 비교적 양호한 등급을 받아왔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실적 부진은 올해로 완전히 마무리되는 상황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 연간 여객 운송 실적은 2023년에 5613만1064만 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1786만9759명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었고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받기 직전인 2019년 7116만9722명과 비교하면 78.9% 수준을 회복했다.

올해 들어서는 회복세가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여객 운송 실적은 1714만7016명으로 2019년 1분기의 96.5% 수준까지 회복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여객 운송의 실적 회복세를 놓고 “인천국제공항의 회복률은 아시아 지역 주요 공항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라며 “2024년 중에 2019년 수준의 항공 수요 회복이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인천국제공항공사의 2023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는 지난해 빈발했던 공항 보안사고가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3년 3월에는 필리핀 마닐라행 비행에서 실탄이 발견되고 입국이 불허된 카자흐스탄인 2명이 울타리를 넘어 도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국제공항 등 국내 공항에서 계속되는 보안사고와 관련해 지난해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를 향해 질타가 이어지기도 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2023년 10월25일 국정감사장에서 이 사장을 향해 “코로나19 때 인건비 절감을 위해 결원이 생겨도 보충 안 하고 떼웠는데 이용객들이 급증하니 모자란 인원으로 급하게 검색하다 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라며 “세계 최고 서비스 공항으로서의 위상이 근본적으로 흔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의 취임도 인천국제공항 보안사고와 무관치 않다. 인천공항에서 보안사고가 잇따르자 전임자인 김경욱 사장이 5월에 사퇴했고 후임으로 이 사장이 6월 취임했다.

다만 이 사장 취임 이후에도 12월 우즈베키스탄 국적 남성이 출국장을 통해 보안구역으로 들어가는 등 인천국제공항 보안관리가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사장으로서는 앞으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등급 상승을 이뤄내기 위해서 공항 보안 강화가 반드시 이뤄내야 할 숙제로 여겨진다.

이 사장은 지난해 9월 ‘CEO-임직원 간 소통 간담회’에서 임기 중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을  무사히 마무리하는 일과 함께 ‘공공기관 경영평가 최고등급 달성’이라고 대답했다.

이 사장은 3년 임기를 완주한다고 가정하면 2026년 6월까지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이끈다.

다만 이 사장이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올해 4월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당의 참패로 국정 쇄신을 위한 개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 사장은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로 거명된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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