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한국에서 잉크젯 프린터에 삼성전자 브랜드를 달고 판매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HP(휴렛팩커드)는 삼성전자의 프린팅솔루션사업부를 인수한 뒤 한국에서 삼성전자 브랜드를 사용해 잉크젯 프린터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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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컬러레이저복합기. |
HP는 한국 잉크젯 프린터사업에서만 삼성전자 브랜드를 사용하기로 했다. 해외에서는 지금처럼 그대로 HP 브랜드를 이용한다.
HP가 한국에서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HP보다 더 높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HP는 한국에서 잉크젯 프린터를 제외한 PC, 노트북, 액세서리 등 다른 제품들은 이전처럼 HP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한다.
삼성전자와 HP는 이에 따른 브랜드사용료 등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 추가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P는 경영진을 포함한 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사업부 직원 전원의 고용을 승계하는 데 삼성전자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12일 CE부문 아래 프린팅솔루션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1조1500억 원을 받고 HP에 매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매각 발표 당시 “국내 프린터사업은 매각 후에도 삼성전자 브랜드로 판매대행하는 데 HP와 합의했다”며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 앞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HP는 1939년 미국의 빌 휴렛과 데이비드 팩커드가 공동으로 설립한 컴퓨터전문업체로 프린터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올라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