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신공항 예정부지인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괴한에게 피습을 당한 일을 두고 정치권이 유감을 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여야는 이 대표의 쾌유를 기원하고 엄정한 사법 처리와 재발 방지 조치 마련을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산 피습 사건을 보고받고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우리 사회가 어떠한 경우에라도 이러한 폭력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 될 것이다”고 말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경찰 등 관계당국에 신속하게 진상을 파악하고 이 대표의 빠른 병원 이송과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도록 지시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부산경찰청에 즉시 수사본부를 설치하도록 하고 신속하고 철저하게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배후 유무 등을 수사하도록 지시했다. 또 유사사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주요 인사에 대한 신변보호를 강화키로 했다
여권에서도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대한민국 사회에서 절대로 절대로 있어선 안 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며 “국민의힘 당원과 저는 이 대표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수사 당국은 총력을 다해 엄정하게 수사해서 사안의 전모를 밝히고 책임 있는 사람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사건이 극단적인 정치 양극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증오의 정치, 독점의 정치, 극단적 진영대결의 정치가 낳은 비극”이라며 “서로가 서로를 증오하고 죽고 죽이는 검투사 정치는 이제 그만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선을 앞두고 진영대결이 막 시작되는 시점에 발생한 이런 사태는 나라의 앞날을 어둡게 하는 신호탄 같다"며 "남북통합, 동서통합, 좌우통합의 정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어서도, 용납될 수도 없는 일”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며 “피해가 크지 않기를 바하고 조속한 쾌유를 빈다”고 위로했다.
'개혁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 피습 소식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이 대표의 무탈과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생각이 다르다고 극단적 행동을 하는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해선 안 된다"며 수사기관의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표의 피습 소식에 당혹하면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내일(3일)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당 운영 관련 상황을 협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동요하지 말고, 대표의 쾌유를 비는 발언 이외에 사건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나, 범인에 대한 언급은 자제해 주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이송돼 치료 중인 부산대병원 앞에서 “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서 어떠한 경우에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경찰은 이 사건 관련 한 점 의혹 없이 수사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이 대표 상태와 관련해 의료진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책을 강구하고, 추가 상황이 확인되는 대로 추가로 브리핑하겠다”고 덧붙였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원칙과상식’ 소속 의원들도 “이 대표의 피습 소식에 충격과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며 “이 같은 폭력행위가 다시는 우리 정치와 사회에 발 붙이지 못하도록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표 국회의장도 입장문을 통해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회의장으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이 대표의 피습 소식에 충격과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며 “부디 이 대표의 부상이 크지 않기를, 이 대표가 어서 쾌유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백주 대낮에 야당 대표에 테러가 자행되는 참담한 사태가 벌어졌다”며 “정치 테러는 곧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고 비판했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