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의 향후 소비 트렌드는 가성비(가격대비성능)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오한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미국 연말 쇼핑시즌 호조 배경에는 가성비 소비가 자리하고 있다”며 “가성비 선호가 향후에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 미국 소비자들의 가성비 선호가 늘어나며 넷플릭스 등이 수혜를 볼 거란 전망이 나왔다. <게티 이미지스> |
미국 연말 쇼핑시즌이 예상과 다른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전미소매협회에 따르면 현재 쇼핑시즌 동안 역대 최대 규모인 2억 명 이상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쇼핑을 했다. 전년대비 2% 증가한 수치로 예상치를 웃돈 것이다.
특히 온라인 쇼핑이 인기를 끌고 있다. 어도비에 따르면 쇼핑시즌 동안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7.8% 증가한 380억 달러(약 50조 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오 연구원은 “이 배경에는 가성비 소비 트렌드로의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며 “전 연령층에서 저가 대체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방증하듯 2분기 이후 미국 명품주 주가는 지지부진한 상태며 구글 검색에서도 저가 대체품 용어의 빈도가 급증하고 있다.
이번 미국 쇼핑시즌이 끝나도 가성비 선호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수혜주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오 연구원은 넷플릭스, 핀둬둬, ELF뷰티, 드래프트킹스(DKNG), 어펌홀딩스(AFRM)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넷플릭스는 미국 유료 방송 가운데 저렴한 편에 속하며 핀둬둬는 저가 전략을 통한 소비자 공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ELF뷰티는 저렴한 가격과 온라인 중심 전략으로 현재 가성비 쇼핑트렌드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