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니스포스트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2023 BP 금융포럼'을 열었다. 사진은 주요 연사와 참석자들이 행사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앞줄 왼쪽부터) 이우열 KB부코핀은행장, 이준교 금융감독원 국제업무국장,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디안 에디아나 레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 은행감독담당청장, 강석운 비즈니스포스트 대표, 윤창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헝 보마카라 캄보디아중앙은행 은행감독국 제1부국장, 아눙 헤를리안토 EC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 시중은행감독부문 부청장, 스리 꾸르니아띠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 시중은행감독1실장. (뒷줄 왼쪽부터)조남훈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대표, 오성헌 오킴스 대표변호사, 이충열 고려대 경제통계학부 교수, 고영경 고려대 연구교수, 서승현 신한은행 글로벌사업그룹장, 윤석모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집행부행장보, 이윤석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종진 인도네시아하나은행장, 김규섭 IBK기업은행 자금본부장, 고영렬 하나은행 글로벌사업본부장<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K-금융의 아세안 시장 안착과 생산적인 현지화 전략에 대해 다루는 토론의 장이 열렸다.
비즈니스포스트는 2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다시 뛰는 K-금융: 아세안시장 안착을 위한 생산적 현지화 전략’을 주제로 ‘2023 BP금융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200여 명에 이르는 참가자들이 모여 아세안을 중심으로 국내 금융사의 해외진출의 성공사례와 한계점을 짚고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모색했다.
포럼의 개막식에서는 아세안 시장의 중요성이 꾸준히 강조됐다.
개화사를 맡은 강석운 비즈니스포스트 대표이사는 “아세안의 경제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6억5천만 명이 넘는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만큼 금융 서비스의 수요도 매우 크다”며 “이러한 배경 속에 한국의 적지 않은 기업들이 아세안 시장에 진출했고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동시에 여전히 많은 위험과 한계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최근 정부가 아세안 시장 진출에 관심을 가지고 정책적 지원을 추진하는 등 아세안 금융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민관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이날 논의와 토론이 한국 금융산업이 아세안 시장에서 더 큰 발걸음을 내딛게 해줄 것이다”고 기대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이 영상을 통해 축사를 전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과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참석해 현장에서 축사를 진행했다.
윤창현 의원은 현 정부의 정책 기조에 대해 언급한 뒤 이러한 기조에 발맞춰 K-금융이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로 뻗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오늘 포럼을 통해 한국 기업들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고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한 전략을 나누는 귀한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며 “저 역시 국회에서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법,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축사를 전한
홍성국 의원은 국내 금융사의 해외사업 현황에 대해 짚었다. 홍 의원은 앞서 미래에셋대우증권의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인도네시아 등 해외사업을 이끌었던 바 있다.
홍 의원은 “미래에셋대우는 당시 해외 사업에 적극적인 증권사였고 미래에셋증권과 합병하면서 출발한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자본금 규모가 1조 원을 넘겼다”면서 “하지만 글로벌 투자은행(IB)과 비교하면 매우 작은 규모였고 이러한 상황은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아세안을 중심으로 국내 금융사의 해외진출 성공사례와 한계점을 짚었다.
1부 첫 세션으로는 디안 엔디아나 레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 은행감독담당 청장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K-뱅크의 성과와 성장기회에 대해 발표했다.
디안 청장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6개 한국은행의 전체 자산 규모가 아직 전체 상업은행 자산의 2%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K-금융이 얼마나 많은 잠재성을 보유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며 ”인도네시아의 대출 수요가 굉장히 큰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 K-뱅크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헝 보마카라 캄보디아 중앙은행 은행감독국 제1부국장이 ‘캄보디아 디지털 금융정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보마카라 부국장은 “캄보디아는 디지털 결제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하며 글로벌 국가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데 한국 원화도 이런 네트워크에 참여하기를 바란다”며 “K-은행의 기술력이 캄보디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영경 아시아비즈랩 대표 겸 고려대학교 연구교수는 ‘아세안 금융시장: 경쟁구도와 성장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고 교수는 “K-금융이 아세안 시장에 진출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면서 이제 진입단계를 넘어 한 단계 성장을 도모해야 하는 단계에 왔다”고 평가하면서 도전할 영역으로 ‘그린 전환, 그린 파이낸싱’을 제시했다.
세션 발표 이후에는 이충열 고려대학교 경제통계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을 운영했다. 이준교 금융감독원 국제업무국장, 오성헌 법무법인 오킴스 대표변호사, 이윤석 금융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이규선 한화생명 글로벌전략실 부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