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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웹드라마 색다른 시도, 20년 역사 함께한 직원이 직접 만들었다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3-09-06 15: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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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스타벅스 입사 19년차인 파트장과 입사한지 10년 정도된 파트너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웹드라마가 있다.

유통업계에서 내놓은 웹드라마들이 주로 외주 제작을 한 것과 달리 스타벅스 매장 경험이 많은 직원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색다른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스타벅스 웹드라마 색다른 시도, 20년 역사 함께한 직원이 직접 만들었다
▲ SCK컴퍼니는 웹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홍보팀 파트너들이 총괄프로듀서, 기획프로듀서 등에 이름을 올리며 다른 웹드라마들과 차별을 꾀했다. < SCK컴퍼니 >

6일 비즈니스포스트 취재를 종합하면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웹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홍보팀 파트너들이 총괄프로듀서, 기획프로듀서 등에 이름을 올리며 다른 웹드라마들과 차별을 꾀했다.

SCK컴퍼니가 유튜브채널을 통해 공개한 웹드라마 ‘안녕하세요 스타벅스입니다’는 스타벅스 실제 매장을 배경으로 신입파트너 주인공이 입사 이후 마주하는 일상을 다뤘다. 6월20일 본편이 공개된 이 웹드라만은 80일도 되지 않아 누적 조회 수 420만 회를 넘겼다.

‘안녕하세요 스타벅스입니다’의 엔딩크레딧에서 눈에 띄는 점은 스타벅스 파트너들의 ‘닉네임’이 총괄프로듀서와 기획프로듀서에 올라가 있다는 점이다.

SCK컴퍼니 본사와 스타벅스 매장 파트너들은 모두 닉네임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안녕하세요 스타벅스입니다’의 총괄프로듀서는 ‘칸’, 기획프로듀서는 ‘스틴’과 ‘하지’다.

칸은 박한조 SCK컴퍼니 홍보팀 뉴미디어파트 파트장의 닉네임이다.

박한조 파트장은 사실상 우리나라 스타벅스 역사와 함께 해 온 인물이다.

우리나라에 스타벅스 1호점이 문을 연 것은 1999년이다. 박한조 파트장은 그로부터 6년 뒤인 2005년 스타벅스에 바리스타로 입사했다.

박한조 파트장이 총괄프로듀서에 이름을 올린 데는 박 파트장의 전공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박한조 파트장은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단편영화 등을 연출한 경험도 있다.

‘하지’는 하지은 뉴미디어파트 파트너, ‘스틴’은 전현우 뉴미디어파트 파트너의 닉네임이다.

하 파트너와 전 파트너도 입사한지 10년 정도 된 베테랑들이다. 하지은 파트너는 입사 10년차, 전현우 파트너는 입사 9년차다. 하지은 파트너와 전현우 파트너는 웹드라마에 특별출연 형식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SCK컴퍼니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하지은 파트너와 전현우 파트너 모두 스타벅스 매장에서 점장, 부점장 등을 거쳐 매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웹드라마 기획 취지에도 맞아 특별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웹드라마 색다른 시도, 20년 역사 함께한 직원이 직접 만들었다
▲ 다른 기업들이 웹드라마를 제작한 방식과 비교해보면 SCK컴퍼니가 색다른 시도를 했음을 알 수 있다. 편의점 고인물과 편의점 뚝딱이는 외주 형식으로 제작됐다. ‘플레이리스트’라는 웹드라마 제작사가 만들었다. ‘편의점 뚝딱이’ 포스터. < BGF리테일 >

다른 기업들이 웹드라마를 제작한 방식과 비교해보면 SCK컴퍼니가 색다른 시도를 했음을 알 수 있다.

유통업계에서 ‘유튜브 쇼츠’ 영상 형식의 웹드라마로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것은 편의점 CU 유튜브채널 ‘편의점 고인물’이다. 편의점 고인물 누적 조회 수는 1억8천만 회가 넘는다.

유통업계가 유튜브 쇼츠 영상에 힘을 쏟게 된 것도 편의점 고인물이 인기를 얻으면서부터라는 분석이 많다.

편의점 고인물의 후속편인 ‘편의점 뚝딱이’도 누적 조회 수가 1억 회를 넘었다.

편의점 고인물과 편의점 뚝딱이는 외주 형식으로 제작됐다. ‘플레이리스트’라는 웹드라마 제작사가 만들었다. 

제작총괄, 책임프로듀서 등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플레이리스트 소속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편의점 고인물과 편의점 뚝딱이는 외주 형식으로 제작된 것이 맞다”며 “BGF리테일이 편의점업에 대한 의견 등을 플레이리스트에 주면 플레이리스트가 제작하는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올해 6월 한섬 유튜브채널에 공개된 웹드라마 ‘어른애들’도 마찬가지다.

어른애들은 CJENM이 외주 제작사로 참여했다. 어른애들의 기획프로듀서는 CJENM 소속이다.

스타벅스 웹드라마 제작에도 ‘크레용프로덕션’이라는 제작사가 올라가 있다.

SCK컴퍼니 관계자는 “크레용프로덕션에서는 현장연출, 촬영 등을 담당했고 전체적인 기획과 총괄은 홍보팀 파트너들이 직접 담당했다”며 “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파트너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했다는 점이 다른 웹드라마들과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안녕하세요 스타벅스입니다’ 영상의 댓글들을 보면 스타벅스 파트너들에게 고맙다는 칭찬글이 많다.

드라마가 스타벅스 충성고객들이 재미있어할 만한 에피소드들을 담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매장 경험이 많은 홍보팀 직원들이 웹드라마 총괄과 기획을 담당하면서 스타벅스 고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SCK컴퍼니 관계자는 “현장 경험이 많은 스타벅스 직원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하면서 생생한 매장 이야기들을 웹드라마에 담을 수 있었다”며 “스타벅스 직원들과 고객들이 숨겨진 이야기들을 통해 재미를 찾고 스타벅스를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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