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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맡은 김영섭 부실 계열사 손보나, 적자규모 큰 해외법인과 비주력사 긴장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3-09-01 15: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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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장이 52개의 KT 계열사 가운데 경영부진이 이어지거나 성장성이 낮은 사업들은 손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KT 계열사 가운데 오랫동안 골칫덩이가 되고 있는 르완다법인 KTRN이 가장 먼저 정리대상으로 검토될 가능성이 크다.
 
KT 맡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898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영섭</a> 부실 계열사 손보나, 적자규모 큰 해외법인과 비주력사 긴장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장이 계열사 가운데 경영 상황이 나쁜 곳의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 KT >

1일 KT의 2023년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KT의 르완다법인 KTRN은 올해 상반기 매출 162억4700만 원, 순손실 283억7900만 원을 냈다.

이는 KT 계열사 가운데 가장 큰 순손실 폭이었다.

KTRN은 이석채 전 회장이 KT를 이끌던 2013년 KT와 르완다 정부가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사로 KT가 지분 51%, 르완다 정부가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KT는 2014년부터 르완다에 LTE 망을 구축하기 시작해 2018년 3년6개월 만에 LTE 전국망을 구축했다. KT는 르완다 정부로부터 LTE 도매사업 독점권을 받아 사업을 운영했다.

하지만 KTRN은 KT 해외사업의 최대 실패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순손실만 2830억 원에 달하고 부채규모는 2902억4500만 원으로 자산(1262억4500만 원)의 두 배 이상이다.

르완다의 스마트폰 보급률 성장이 예상보다 더디다는 점이 KTRN의 부진 이유로 꼽힌다.

설상가상으로 르완다 정부가 2022년 12월 KTRN이 가지고 있던 LTE 도매사업 독점권을 취소하고 다른 통신사들도 진입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면서 향후 전망도 어두워졌다.

김영섭 KT 신임 대표가 효율성을 중시하며 비용 집행에 엄격한 경영 스타일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KTRN이 첫 구조조정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김 사장은 2015년 LGCNS 대표이사에 올랐을 때도 부실 자회사들을 과감히 정리해 LGCNS의 실적개선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다만 KTRN이 르완다 정부와 함께 설립한 합작사인 만큼 KT가 일방적으로 발을 빼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황창규 전 KT 대표, 구현모 전 KT 대표도 대표이사 취임 뒤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해외법인을 대거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했지만 그 때마다 KTRN은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았다.
 
KT 맡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898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영섭</a> 부실 계열사 손보나, 적자규모 큰 해외법인과 비주력사 긴장
▲ 2018년 5월 윤경림 KT 글로벌사업추진실 부사장(왼쪽 세 번째)과 장 드 듀 루랑기르와 르완다 정보통신부 장관(왼쪽 네 번째), 주 르완다 김응중 대사(오른쪽 세 번째), 레기스 가타라이야 르완다 정보통신부 차관(오른쪽 두 번째) 등이 '트랜스폼 아프리카 서밋 2018'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T >

김영섭 대표는 KTRN 외에도 실적이 부진하거나 성장성이 없는 자회사의 사업을 전면 재검토를 할 가능성이 있다.

KT 계열사 가운데 자산규모가 조 단위를 넘어가는 것은 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KT에스테이트, KT클라우드가 있다.

이 계열사들은 각각 KT의 금융, 위성방송, 부동산, 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책임지는 곳으로 수익성 측면에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부동산 계열사 '넥스트커넥트피에프브이', 디지털 물류 플랫폼기업 '롤랩', 러시아 법인 'KT RUS LLC', 금융 계열사 '이니텍'처럼 수익을 내지 못하는 비주력기업들은 구조조정 대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KT 2021년 인공지능 기반의 물류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롤랩은 올해 상반기에만 68억4100만 원의 영업손실을 냈는데 아직까지는 투자를 더 해야하는 단계인 것으로 평가된다.

롤랩은 2025년까지 약 5천억 원의 매출을 거둔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인 만큼 누구보다 숫자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단순한 경영실적보다는 KT가 보완해야 할 것과 버려야할 것을 구분해 지속가능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30일 KT 임직원과 대화에서 “KT는 CT(통신기술)를 잘해왔고 IT(정보기술)에서 좀 더 빠른 속도로 역량을 모아서 ICT 고수가 되어야 한다”며 “우리가 잘 지원 할 수 있는 1등 ICT 역량이 갖춰지면 다양한 영역에서 성장의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과거에도 대표이사가 바뀐 뒤 일정 수준의 구조조정이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의 계열사 정리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2014년 외부에서 KT 대표이사로 선임됐던 황창규 전 회장은 첫 임기 3년 동안 싸이더스FNH와 유스트림코리아 등 일부 비주력 계열사를 매각하거나 청산했고 KT렌탈, KT캐피탈과 같이 비교적 덩치가 컸던 자회사도 처분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김영섭 대표는 KT 출신이 아니라서 기존 직원 감축에 대한 부담이 없고 불필요한 비용 집행을 싫어하는 경영 스타일임을 감안하면 자회사 정리는 충분히 가능성 있는 스토리”라며 “주가 측면에서는 단기적으로 손실이 늘어날 수 있어 악재지만 장기적으로 호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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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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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카르텔없앤다더니 직무대리에앉혔ㅇㆍㄱ
이권카르텔을 또 직무대행시켰네

이래서이권카르텔없에것나
   (2023-09-03 12:5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