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은행권이 지난해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금융당국의 자율적 배당정책 존중 발언은 배당성향 후퇴 우려감을 잠재우기에 충분했다”며 “급진적 배당성향 상향을 기대하기는 힘드나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 올해 은행권이 지난해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1월28일 주주환원 정책에 관해 자율적 의사결정을 존중한다고 발언하자 시장에서는 은행주의 배당수익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은행주는 코스피지수 상승률보다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는 범위 안에서라는 조건을 붙이기는 했지만 이 원장의 발언은 은행권의 자율적 배당정책 존중 발언은 올해 상반기 특별대손준비금 적립 요구 등으로 야기됐던 배당성향 후퇴 우려감을 진정시키기에 충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실제 배당수익률은 시장의 기대보다 소폭 밑돌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됐다. 경기침체 대비, 경영진 교체 등의 이유로 은행권의 4분기 비용집행이 증가할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이다.
배당수익률을 노린 단기 투자 전략도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전망됐다.
과거 5년 동안 평균 배당수익률과 배당락일 주가 하락 폭은 각각 4.7%, 3.6%다.
은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주당 배당금 지급액이 배당락일 주가 하락 폭보다 컸던 만큼 배당수익률에 기댄 단기 매매 전략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