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이후 시행한 첫 정기인사에서 부서장의 70%를 교체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자본시장의 불법행위를 감독하는 조직을 확대 개편한 것을 놓고 이 원장이 강조해왔던 시장의 신뢰를 저해하는 행위에 대한 엄단 의지를 명확하게 반영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14일 금융감독원은 부서장 보직자 79명 가운데 56명(70%)을 변경하는 부서장 인사를 단행했다. |
14일 금융감독원은 부서장 보직자 79명 가운데 56명(70%)을 변경하는 부서장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인사에서 공채 비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세대교체를 진행했다. 이번 인사 결과 부서장 보직자 가운데 공채비율은 기존 16%에서 25%까지 높아졌다.
업무능력과 리더십이 돋보이는 여성 국장 5명을 IT검사국, 손해보험검사국, 상호금융국, 회계관리1국, 금융교육국 등의 부서장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은 “경험과 업무능력을 겸비한 기존 부서장을 유임했고 새로운 업무 수요가 집중되는 분야에 정통한 최고의 전문가를 발탁했다”며 “팀장·팀원 인사도 1월까지 시행해 정기인사를 조기에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금융시장안정국을 신설하고 감독총괄국에 신속대응 TF 설치 권한 등을 부여해 기능을 강화했다.
기업과 가계의 신용위험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신용감독국과 은행감독국의 조직을 확충했다.
사금융 피해에 대한 예방과 단속을 전담하는 민생금융국을 신설하고 불법금융대응단을 금융사기전담대응단을 개편했다.
금융감독원은 분쟁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분쟁조정국에 분쟁조정팀을 2개 더 추가로 설치했다.
불법 리딩방 관련 불공정거래에 대처하고 사모운용사를 이용한 불건전행위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획조사국 아래 주식리딩방 조사전담팀을 설치하고 사모운용사특별검사단을 보강했다.
회계부정행위에 선제적 대응하기 위해 회계감리조직을 개편하고 자본시장의 원활한 자금순환을 도모하기 위해 펀드신속심사실을 신설했다.
금융감독 업무혁신을 위한 감독혁신조정팀과 금융회사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금융감독서비스팀도 신설했다.
금융감독과 금융회사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업무국 은행업무팀과 금융투자보험업무팀을 설치했다.
금융감독원은 내부통제 부실에 따른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은행검사국을 2국에서 3국 체계로 확대하고 외환검사팀을 확충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시장 안정과 민생침해 금융범죄에 적극 대응하고 공정한 자본시장 환경 조성 및 감독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금감원 조직개편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조승리 기자